쿠팡,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주가도 날개달까

김현정 2022. 5.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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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쿠팡]
'한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쿠팡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미 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쿠팡은 전일 대비 18.51% 오른 1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8.6%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급등 마감했다.

쿠팡은 올 1분기 51억1668만달러(약 6조5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약 6조5317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42억686만달러·약 5조3600억원)대비로도 21.6% 늘었다.

반면 손실폭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약 3800억원)에서 2억929만달러(약 2700억원)로 감소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최소치다. 영업적자는 2억570만 달러(약 262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등 제품 커머스 부문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이 287만달러(약 36억원)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증가했다. 1분기 말 쿠팡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활성 고객 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1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직전까지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가 4조원대에 달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공모가는 당초 목표 밴드였던 주당 32달러~34달러를 웃도는 35달러로 정해졌다. 상장 첫날에는 주가가 69달러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8월 27일 처음으로 30달러 밑(29.99달러)으로 떨어졌고, 올해 1월 20일에는 19.99달러까지 빠지며 20달러 선도 뚫렸다.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밤 주가는 반짝 상승했으나 여전히 공모가(35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쿠팡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벗지 못한 상황이다. 1분기 기준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 적자 규모는 91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300만달러보다는 약 32% 적자 폭을 줄였다.

이에 대해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츠는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면서 "기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엔데믹으로 이커머스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는 시기로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때 각광받던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냉정해지고 있는 시기"라며 "엔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 수는 크게 증가했고, 투자 비용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통상 이러한 산업 하락 사이클기에 산업의 승자가 가려진다"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고, EBITDA 개선으로 자체 자금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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