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마지막 리니지'로 깜짝실적 잔치.."윈터 이즈 커밍"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리니지W'를 준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8월 "리니지W에 24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대로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구원투수가 됐다. 지난해 악화일로를 걷던 엔씨소프트 실적이 리니지W 출시 후 반등해 올 1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리니지W 매출이 점점 줄고 있어 2·3분기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330%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예상치도 크게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 추정치는 7335억원, 영업이익은 1899억원이다.
리니지W(3732억원)는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며 모바일게임 최대 분기매출(6407억원)을 견인했다. 리니지W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5개월간 7308억원을 벌어들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이용자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일간 이용자가 120만명을 기록했다"며 "유례없는 트래픽을 확보한 게 높은 매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돈을 쓸수록 유리한 엔씨표 '페이투윈'(Pay to Win·P2W) 게임이 서구에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홍 CFO는 "페이투윈에 대한 거부감이 한국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플레이투윈(Play to win)으로 확실히 방향성을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TL은 BM(수익모델)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비게임, NFT가 어우러진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게임업계 화두인 P2E(Play to Earn·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 CFO는 "메타버스 플랫폼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도 포함될 것"이라며 "자체 AI(인공지능) 기술을 비게임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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