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적은데 레드 카드는 '최다'..이번에도 아스널 울린 '퇴장 잔혹사'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아스널은 또 퇴장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3 대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아스널은 토트넘 추격을 허용해 4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롭 홀딩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해리 케인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전반 33분 홀딩이 에릭 다이어 패스를 받으러 달려가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은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이미 경고가 있었던 홀딩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됐다. 아스널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주심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홀딩 퇴장 후 수적 열세에 몰린 아스널은 토트넘에 일방적인 공격을 허용했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위고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케인, 손흥민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결국 0-3으로 졌다. 이기면 4위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는데 대패를 당하며 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향방은 미로 속으로 빠지게 됐다.

레드 카드 1장을 추가한 아스널은 올 시즌 퇴장자만 4명이 돼 EPL에서 가장 많이 퇴장을 당한 팀이 됐다. 이전까지 1위였던 에버턴과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아스널의 EPL 퇴장 잔혹사는 시즌 초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나온 그라니트 자카 퇴장부터 시작이었다. 이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퇴장을 당했고 홀딩까지 퇴장자 명단에 올랐다.

퇴장자가 나온 경기는 대부분 졌다. 맨시티전에서 2번 나왔는데 각각 0-5,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 토트넘전에서 0-3으로 패배를 맛봤다. 마르티넬리가 퇴장을 당한 울버햄튼전에선 철통 수비를 유지하며 1-0 승리를 따냈다. 울버햄튼전을 제외하면 아스널에 모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경기들이다.

아스널은 그리 파울이 많은 팀이 아니다. 퇴장이 3회 이상인 리즈, 에버턴은 파울 횟수 자체가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아스널은 EPL 36경기에서 44회밖에 파울을 하지 않아 최다 파울팀 13위에 올라있다. 거친 플레이를 즐겨하는 팀이 아닌데 퇴장이 많은 건 우발적인 파울이나 경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말과 같았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퇴장 잔혹사 때문에 아스널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