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테니스 이색 '호캉스' 등장..전에 알던 플렉스가 아냐!

테니스 강습·요트 체험·100인치 스크린 영화감상
MZ 호캉스족 다양한 니즈 충족하는 패키지 봇물

웨스틴 조선 서울이 선보인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 패키지.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호캉스, 어디까지 즐겨봤니?’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호텔에서 여가를 즐기는 엠제트(MZ)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패키지가 크게 늘고 있다. 패션, 운동, 영화 등을 적절히 결합해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최근 2030 사이에 인기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는 테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한정판으로 제작된 테니스 관련 패션 굿즈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뒤, 테니스 레슨을 경험할 수 있는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 패키지를 내놨다. 이 패키지는 모든 고객에게 코오롱에프엔시(FnC)의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 마르쉐’와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배지를 증정한다. 또 디럭스와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한정판 캔버스 백과 테니스 양말을, 주니어 스위트 룸 예약 시에는 그린 스트라이프 색감의 보틀백을 제공한다. 이어 수준별 원포인트 레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내 테니스장 락 테니스 이용권 및 강습권도 준다. 웨스틴 조선 서울 관계자는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와줄 조선델리의 샌드위치와 음료를 구성해 먹고, 운동하고, 즐기는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해비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의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공

해비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은 조금 더 이국적인 휴양을 원하는 호캉스족을 겨냥해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에는 70분간의 프라이빗 요트 체험이 포함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일행들만 요트에 탑승해 ‘우리끼리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요트 투어는 호텔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입파도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된다. 간단한 낚시 도구도 준비돼 있어 바다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특히 늦은 오후에 출발할 경우, 서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며 “호텔에서 ‘피크닉 세트’를 제공해 요트 체험 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가 내놓은 ‘더 프리스타일 인룸’ 패키지. 신라스테이 제공

신라스테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며 호캉스를 즐기려는 2030을 겨냥한다. 신라스테이의 ‘더 프리스타일 인룸’ 패키지는 삼성전자의 신개념 올라운드 플레이어 ‘더 프리스타일’을 호텔 객실에서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상품이다. 투숙 기간 체험을 위해 본품, 포터블 배터리, 스마트 리모컨, 충전 케이블 등이 담긴 전용 캐리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라스테이 쪽은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침구를 갖춘 객실에서 100인치 전동 스크린을 통해 선명한 화질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며 “콘텐츠를 감상하며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팝콘과 객실 내 미니바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고객 모두에게는 티빙의 오티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티빙 스탠다드 3개월 이용권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엠제트 세대에게 호캉스는 일종의 놀이이자 휴식이자 플렉스”라며 “이들 세대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호텔 패키지는 점차 다양하고 이색적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