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광역시 대단지 공급 3곳 불과..건자재값 상승에 공급 가뭄 심화
지방광역시에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가능한 신규 택지 확보가 쉽지 않고, 정비사업도 일반에게 공급되기까지 상당 시간 소요되다 보니 대단지 아파트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공급된 아파트는 22곳으로, 대부분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단 3곳에서 대단지 공급이 이뤄진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경우 대단지 공급 가뭄이 1년 반 동안 지속되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7개 사업장 가운데 대단지(900가구 이상)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작년에도 4개 사업장이 공급에 나선 바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를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가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족해 대단지 공급이 희소해지고 있다"며 "최근 건설 자재값 인상으로 정비사업의 공급도 주춤하면서 시장 내 대단지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상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인프라가 갖춰져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주택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좋고 소규모 단지에 비해 가격 상승력도 크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전국 1000~1499가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285만원(부동산R114 자료 참조)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700~999가구 2047만원, 500~699가구 1974만원, 300~499가구 1890만원, 300가구 미만 1862만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 대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생활편의시설(롯데백화점 대구점·대구백화점·동성로 상권 등)도 가깝다. 인근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롯데시네마, CGV 등에서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사업지 앞 대구시청은 문화·예술·역사·녹지·지식산업 기능을 갖춘 65층 규모의 '메가 라이브러리(복합시설)'로 조성되며, 대구시청 주변으로 진행 중인 2500가구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완료 시 수혜도 기대된다.
분양가는 최저가 기준 5억449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평균 2172만원이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50%)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도심 기반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있는 입지에서 대단지로 공급되려면 정비사업 밖에는 없는게 현실인데 최근 건자재값 상승 이슈로 인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간아파트 중에서도 대규모 사업장을 선택하려는 수요자들이 느는 이유도 이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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