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사라진 지방선거, 취재원 정치권 13회 VS 유권자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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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5월2일(월)부터 5월8일(일)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에 대한 1차 양적 분석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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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미디어오늘 민주언론시민연합]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5월2일(월)부터 5월8일(일)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에 대한 1차 양적 분석 결과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작성해 5월12일(목) 발표했습니다.
지방선거보도, 여론조사가 제일 많아
5월 1주차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저녁종합뉴스에서 지방선거가 언급된 보도 87.5건 중 지방선거를 중점적으로 다룬 보도는 22건인데요. 어떤 주제를 다뤘는지 살펴봤습니다. 한 기사에 여러 주제가 들어있는 경우 중복 계산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37회 언급했는데, 여론조사 보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서울·경기·인천 지자체장 후보 지지율을 다뤘습니다. 다음으로는 후보나 정당의 '선거전략'이 6회 언급됐으며 '정책·공약'이 5회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책·공약을 다룬 보도가 많아 보인 것은 김동연·송영길·오세훈 후보를 인터뷰한 기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후보 논란'으로 분류된 보도에는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간 갈등을 다룬 TV조선 <“얼굴로 지사 하는 것 아니다”↔“성희롱”>(5월4일 박성제 기자)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해충돌 논란을 다룬 JTBC <단독-백지신탁 불복했던 오세훈… 권익위도 “처분해야”>(5월5일 박현주 기자)가 있습니다. JTBC는 오세훈 서울시장 부부의 특정 제약회사 주식 2만 주 소유와 관련 이해충돌 여지가 있어 인사혁신처가 백지신탁을 결정한 것을 두고 오세훈 시장이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 심판을 청구했으나 권익위가 이를 기각하고 '처분해야 한다'고 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유권자 목소리 거의 없다시피
선거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따라서 주권자 국민이 선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 유권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사에 나온 취재원을 분석했습니다. 한 기사에 여러 취재원이 등장하면 중복으로 계산했습니다. 출마한 후보나 정치권을 취재했으면 '정치권', 국가·정부 기관을 취재했으면 '행정부', 시민단체를 취재했으면 '시민단체', 여론조사를 다루고 있으면 '여론조사',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유권자'로 분류했습니다.
지방선거 중점보도 22건의 취재원을 분석한 결과, '정치권' 목소리가 13회(52%)로 가장 많이 등장했습니다. MBC <D-30, 판 짜인 지방선거>(5월2일 김건휘 기자)와 같이 여야 정치인 목소리를 전하는 보도가 대표적입니다. 뒤이어 여론조사 보도가 8회(32%)로 많았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를 대리하여 주요 사회 문제와 선거 쟁점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는 2회 등장했는데요. KBS <“무늬만 의원”… 184명, 조례안 '발의 0건'>(5월8일 이유민 기자)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채널A <건물 도배한 '후보자들'… 입주자만 '속앓이'>(5월2일 정다은 기자)에서 녹색연합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유권자가 취재원으로 등장한 경우는 앞선 채널A 보도에서 '현수막에 대한 시민들의 엇갈린 입장'이 유일합니다.
지방선거 중점보도 22건에서 유권자의 민심이 담겼는지도 살펴봤는데요. 여론조사를 인용한 보도도 시민 의견을 담았다는 의미에서 민심이 있다고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민심이 담긴 보도는 10건(45%)인데요. 여론조사 보도 9건(40%)를 제외하면 유권자를 직접 취재해 목소리를 들은 보도는 앞서 언급된 현수막 관련한 채널A 보도 1건(5%)뿐입니다. 주권자 중심의 선거보도가 되어야 함에도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본 지방선거는 정치권의 축제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집중한 방송뉴스
5월 1주차 지방선거가 중심인 보도 22건에서 수도권과 지역 중 어느 곳이 언급됐는지 살펴봤습니다. 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방선거 보도는 총 15건(68%)이고, 수도권과 지역을 함께 보도한 경우는 6건(27%)입니다. 채널A <여론보다-광역 17곳 중 국힘 7곳 민주 4곳 우세>(5월4일 정하니 기자)와 KBS <서울 오세훈 49.9% '우세'… 경기·인천 '접전'>(5월 2일 손서영 기자)이 대표적인데요. 수도권과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같이 전했습니다.
반면, 지역만을 주제로 한 지방선거 보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상파 3사의 경우 지역방송에서 지역 관련 방송을 따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인뉴스에서 지역의 지방선거 보도를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KBS·MBC·SBS·JTBC는 지방선거 특별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KBS <내 삶의 바꾸는 선택 2022 지방선거>의 경우 유권자들이 전국의 다양한 선거보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역보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벌어지는 지방선거 상황에 관심 있는 유권자를 위한 정보제공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2~8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 미디어오늘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22 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모니터 보고서'를 제휴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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