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발레극 '코레아의 신부' 국내서 첫 전곡연주회

김용래 2022. 5. 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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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 전 오스트리아 빈 궁정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던 발레극 '코레아의 신부'(Die Braut von Korea)의 전곡 연주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일본이 배경인 '나비부인', 중국이 배경인 '투란도트'보다 앞선 시기인 1897년 5월 22일 오스트리아 빈 궁정오페라하우스(현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 속에 초연된 후 5년 동안 무대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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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 전 빈 궁정오페라극장 초연 작품..25일 롯데콘서트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125년 전 오스트리아 빈 궁정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던 발레극 '코레아의 신부'(Die Braut von Korea)의 전곡 연주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한경arte필하모닉은 '코레아의 신부' 연주회를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아의 신부'는 조선을 배경으로 한 4막 9장의 발레극으로,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궁정 발레단장이었던 요제프 바이어(1852~1913)가 작곡하고, 요셉 하스라이터와 하인리히 레겔이 극본을 썼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조선의 왕자가 나라를 구하려고 전쟁터에 나가고 그를 사랑하는 조선의 여인도 함께 전장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일본이 배경인 '나비부인', 중국이 배경인 '투란도트'보다 앞선 시기인 1897년 5월 22일 오스트리아 빈 궁정오페라하우스(현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 속에 초연된 후 5년 동안 무대에 올려졌다.

당시 빈 궁정오페라극장이 3만굴덴(현재 가치로 약 7억8천만원)을 들여 제작해 초연 당시 이 극장의 해당 시즌 최고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01년까지 같은 극장에서 발레로서는 이례적으로 모두 38회 공연됐으나, 이후 공연의 명맥이 끊기고 악보와 무용보도 사라져 잊혀 가던 중 2012년 독일의 한 출판사 창고에서 작곡가의 총악보(지휘자용 총보)가 발견되면서 재조명됐다.

한경arte필하모닉은 올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작곡가가 한국을 소재로 만든 이 작품의 음악 전곡을 125년 전 초연 편성 그대로 연주한다.

김여진 빈심포니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목관 4관에 호른 7대, 트럼펫 6대, 트롬본 4대를 동원한 대규모 편성으로 당시 빈 궁정오페라극장에 울려 퍼진 후기낭만주의 사운드를 재현할 예정이다.

한경arte필하모닉 측은 "총악보에서 일부 음악을 발췌한 하이라이트 공연과 피아노 악보 몇 편을 연주한 공연은 있었지만 전곡을 고스란히 되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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