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번엔 '3선 박완주' 性범죄..민주당 불치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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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의원(비례대표)의 '짤짤이'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당 요직을 두루 지낸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의 성(性)범죄 파문이 더불어민주당을 덮쳤다.
박 의원은 대표적 586세대 정치인이고, 당 요직을 두루 역임한 3선 중진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민주당은 12일 박 의원에 대해 당원에서 제명(출당)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 지역사무실 성폭행 사건과 관련, "김 의원도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피해자 신고가 당에 접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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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의원(비례대표)의 ‘짤짤이’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당 요직을 두루 지낸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의 성(性)범죄 파문이 더불어민주당을 덮쳤다. 박 의원은 대표적 586세대 정치인이고, 당 요직을 두루 역임한 3선 중진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특히, 자신의 보좌관인 피해자를 강제 퇴직시키려 한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문제 발생 이후 대응은 더욱 충격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만 해도 안희정·박원순·오거돈 등 유사 사태가 빈발했고, 그때마다 온갖 대책을 내놨지만, 결국 공허한 쇼에 그친 셈이다. 이제는 고질병도 넘어 불치병을 의심할 단계가 됐다.
민주당은 12일 박 의원에 대해 당원에서 제명(출당)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정도면 자세한 경위를 밝히면서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부터 했어야 할 텐데, 비공개 회의에서 처리하고 이제 당원이 아니므로 민주당과 상관 없다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최소한 의원직 제명에 앞장서는 의지라도 보였어야 했다. 그런 미온적 태도로는 당내 성범죄를 뿌리 뽑기 힘들다. 이미 또 다른 성 비위 주장, 최강욱 의원의 다른 성희롱성 발언 주장 등도 나온다.
박 의원 경우는 죄질이 아주 나쁘다. 이번 사건의 직접적 계기는 대선과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측은 대선 악영향을 우려해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론화하지 않았지만, 박 의원은 사직서를 만들어 ‘대리 서명’을 해 국회 사무처에 제출을 지시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실이라면 공문서 위조에도 해당한다. 피해자는 지난달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12일까지 쉬쉬했다. 당 차원에서 알고도 은폐하거나 무마를 시도한 사실이 없는지도 밝혀야 한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더 큰 성적 비위’도 제보되고 있다고 한다. 2∼3명의 의원이 추가로 거론된다.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 지역사무실 성폭행 사건과 관련, “김 의원도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피해자 신고가 당에 접수됐다고 한다. 민보협은 “어쩌다 당이 이 정도가 됐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고 개탄했다. 당 문화가 성범죄를 키우는 공범으로도 비칠 지경이다. 실제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비하하고, 성범죄자를 “맑은 분”이라고 옹호한 적도 있다. 이런데도 민주당은 20∼30대 여성 지지도가 높다며 안도한다. 6·1 지방선거에서부터 국민이 회초리를 들지 않으면 성추행 본색이 바뀌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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