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선 인수자에 KG그룹 컨소시엄 선정

안태호 2022. 5. 13.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용자동차 우선인수예정자에 케이지(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쌍용자동차는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케이지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케이지그룹은 자금력과 기업 회생경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투자계약 체결 후 6월 공개입찰
'자금력·기업회생 경험'에서 높은 점수
"인수 뒤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는 숙제"
쌍방울 "KG 담합소지..가처분신청 낼 것"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의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우선인수예정자에 케이지(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자동차 사업 경험은 없지만 ‘자금력·기업 회생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개 매각이 진행되는 본 입찰에서 다른 기업들이 제시한 인수 금액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아야 쌍용차의 새 주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매각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케이지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표현한 까닭은 이번 매각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정 인수예정자와 사전계약을 맺은 뒤 본격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시작하는 제도다. 사전 인수의향서 제출 단계에서는 케이지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피이(PE)·이엘비앤티의 4파전이었지만, 실사 과정에서 케이지그룹과 파빌리온피이가 손을 잡으면서 3파전으로 좁혀졌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이와이(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과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계획의 현실성에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 약속된 인수대금을 내놓지 못해 계약이 파기됐다 .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케이지그룹은 자금력과 기업 회생경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케이지(KG)케미칼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600여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케이지 이티에스(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대금 5000억원이 조만간 유입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이 회사는 2019년 부실기업인 동부제철을 인수해 정상화한 경험도 있다. 케이지그룹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현재 (케이지그룹이) 보유한 회사들은 어려웠을 때 인수해서 정상화시킨 회사들이다”며 “자동차 산업을 키워볼 생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남은 단계를 잘 준비해서 (본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케이지그룹 컨소시엄이 써낸 금액은 약 9천억원으로 전해진다.

다만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하다는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디젤 차량에 치중돼 있어 미래차, 전기차 기술이 많이 뒤처졌다. 인수자금 1조원에다가 신차 2∼3종이 나오는데 필요한 1조원 등 총 2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6월 말 최종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8월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관계인집회와 법원 인가까지 받는다. 쌍용차는 오는 10월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 절차를 면할 수 있다.

한편, 인수예정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케이지그룹과 파빌리온피이의 연합이 담합 논란이 있다”며 “케이지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