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추행..마라맛 '그린마더스클럽' 막장인 듯 아닌 듯[TV보고서]

박정민 2022. 5.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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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인 듯 아닌 듯 애매하다.

마약, 학대, 성추행 등 온갖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지만 촘촘한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그린마더스클럽' 이야기다.

평온할 것만 같은 드라마 제목과 달리 강력한 소재들이 끝없이 등장하기 때문인지 '그린마더스클럽'을 막장 드라마로 봐야 할지 아닐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막장의 기준을 '개연성'에 둔다면 '그린마더스클럽'은 막장 드라마로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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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막장인 듯 아닌 듯 애매하다. 마약, 학대, 성추행 등 온갖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지만 촘촘한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그린마더스클럽' 이야기다.

5월 1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연출 라하나) 12회에서는 죽은 서진하(김규리 분)와 얽힌 오건우(임수형 분) 비밀이 드러났다.

오건우는 서진하가 살아있을 때부터 주변을 맴돌며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영미는 자상했던 남편이 자신의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오건우 컴퓨터를 뒤졌고, 서진하의 나체 사진을 발견했다. 오건우는 뻔뻔하게 서진하를 뮤즈라고 칭하며 김영미의 약점을 내세워 협박했다. 오건우는 서진하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그가 찍은 사진인지 합성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극 후반부 서진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의문의 여자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많은 시청자들은 여자의 캐리어에 적힌 이름의 성이 진하 남편인 루이 브뉘엘(로이 분)과 같다는 점, 예고편에서 루이와 친근하게 포옹했다는 점을 근거로 프랑스에 있는 루이의 누나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다음 회차가 공개돼야 알겠지만, 루이와 누나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은표와 잘 사귀고 있던 루이가 서진하를 보자마자 놀랐던 이유, 계속 프랑스에 가고 싶어 했던 이유, 아내인 진하 죽음에도 덤덤했던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초반부터 주연 서진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그렸던 '그린마더스클럽'을 채우는 소재는 강력하다. 아이들 학원비를 벌기 위해 불법으로 마약 프로포폴 투약 아르바이트를 하는 변춘희,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고 도박에 빠진 변춘희 남편 김주석(최덕문 분), 양아버지인 오건우의 의붓 아이 학대까지.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성추행 자작극 사건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화룡점정으로 서진하와 같은 얼굴을 한 다른 존재의 등장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평온할 것만 같은 드라마 제목과 달리 강력한 소재들이 끝없이 등장하기 때문인지 '그린마더스클럽'을 막장 드라마로 봐야 할지 아닐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막장의 기준을 '개연성'에 둔다면 '그린마더스클럽'은 막장 드라마로 보긴 어렵다. 자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긴 하지만 변춘희, 오건우, 루이의 비밀에 대한 복선은 극 초반부터 꼼꼼하게 깔려있었다.

시청률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회 시청률 2.5%로 시작해 4%대까지 치솟은 것.(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제공)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복선을 회수하며 폭풍 같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그린마더스클럽'은 어떤 결말을 그리게 될까.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드라마로 평가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사진=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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