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엔씨소프트 VS '폭락' 넷마블..희비 엇갈린 이유는?

김사무엘 기자 2022. 5.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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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W' /사진=엔씨소프트

결국 게임이 희비를 갈랐다. '리니지W' 덕분에 깜짝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주가도 크게 반등한 반면 신작 게임이 없는 넷마블은 실적 부진과 함께 미끄러졌다.

13일 오전 11시2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3만6500원(9.16%) 오른 4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넷마블은 전일 대비 1만1300원(-13.47%) 하락한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하자마자 5% 하락 출발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운다.

코스피 대표 게임주로 꼽히는 두 회사가 서로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30% 증가한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30% 가량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7903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0% 늘어난 1683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가 실적을 이끌었다. 모바일게임별 매출은 △리니지W 3732억원 △리니지M 1159억원 △리니지2M 1274억원 △블레이드&소울2 242억원 등이다. 리니지W 덕분에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6407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W는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글로벌 유저를 타겟으로 출시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이다. 국내로 한정됐던 리니지 IP를 해외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실제 리니지W가 출시된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비중은 32%로 전 분기대비 7.5%포인트 늘었다. 1분기에도 해외 매출비중 31.4%를 유지하며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출시할 신작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올해 4분기 대규모 프로젝트인 'TL'(쓰론 앤 리버티)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TL'을 비롯해 내년 말까지 7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북미·유럽 지역에서 출시되는 리니지W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적용된다.

통상 게임주는 신작 출시 전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는 당분간 주가 모멘텀(상승 재료)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작 게임 등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신작 부재가 치명적이었다.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인 '마블CoC',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의 매출이 모두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신작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작 공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정의훈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위해 신작 게임의 흥행이 필수 불가결해졌다"며 "2분기에는 '제 2의나라 글로벌'(5월25일), '골든브로스'(5월), '머지 쿵야 아일랜드'(6월) 등 신규 라인업이 예정돼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이 반영되는 기간은 6월 한 달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내렸다.

신작 게임의 성공 여부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관건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대기 중이며 충분히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며 "3분기 이후부터 서서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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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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