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이성자 대표작이 경매 오른다

장재선 기자 2022. 5.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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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인 천경자와 이성자의 작품이 경매시장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를 연다"며 "세계 미술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여성 작가가 부각되는 상황에 발맞춰 천경자의 '여인'과 이성자의 '끓어오르는 바람'을 출품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여인'은 천경자가 맏딸을 생각하며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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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의 ‘여인’. 케이옥션 제공.
이성자의 ‘끓어오르는 바람’.
안토리 곰리의 조각.

케이옥션 25일 5월 경매

안토리 곰리 작품도 나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인 천경자와 이성자의 작품이 경매시장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를 연다”며 “세계 미술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여성 작가가 부각되는 상황에 발맞춰 천경자의 ‘여인’과 이성자의 ‘끓어오르는 바람’을 출품한다”고 13일 밝혔다.

천경자(1924~2015)는 고독으로 점철된 삶의 정한을 화면에 진하게 담아낸 작가이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벗어나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인의 꿈과 외로움을 자신만의 환상적인 색채의 화풍으로 구현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여인’은 천경자가 맏딸을 생각하며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던 천경자가 딸은 자신처럼 살기 원하지 않는 마음으로 화폭을 채웠다고 한다. 노란 블라우스를 입고 머리에 빨간 터번을 두른 여인의 밝은 블라우스와 검은 피부가 두드러지게 대비된다. 짙은 눈 화장이 화려하지만, 황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에 애수가 서려 있다. 추정가는 6억~9억 원이다.

이성자(1918~2009)는 1951년 프랑스로 떠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후 이방인으로 작품활동을 한 이력을 지녔다. 개인사의 아픔을 뒤로하고 떠난 프랑스에서 그리움과 싸우며 불굴의 의지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갔다.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추상 작업에 돌입했고, 1960년대 ‘여성과 대지’ 연작에는 작가의 자의식이 담겨 있다. 여성으로서 겪어야만 했던 고통, 이방인으로서 모국과 어머니,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추상 언어로 표현했다.

이번 출품작 ‘끓어오르는 바람’은 전성기 작품의 특징을 오롯이 담고 있는 수작이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던 이성자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모두 출품되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케이옥션의 이번 경매에는 총 115점, 약 105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장욱진, 이대원,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이 고루 나온다. 이건용, 이배, 이강소 등 동시대에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해외 작품으로는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조각이 눈길을 끈다. 국내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던 작품이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살바도르 달리, 다니엘 아샴의 입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여성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붉은색 땡땡이 호박 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자화상, 호박, 꽃 등 다양한 이미지의 판화를 볼 수 있다. 우고 론디노네, 스탠리 휘트니, 에드가 플랜스, 아야코 록카쿠, 조니 치트우드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14~25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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