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반대' 서안지구 정착촌 4427채 추가건설 승인

원태성 기자 2022. 5.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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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대에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 점령지에 4427채의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착촌 반대 감시기구인 '피스 나우'( Peace Now )는 서안지구의 건설허가 담당인 이스라엘 민간행정기구 내 고위계획분과위원회( High Planning Subcommittee)가 이날 회의에서 2791가구가 최종 승인을 받았고 1636가구가 초기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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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무부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서안지구 정착을 위한 축제일"
미 국무부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2국가 해법 어렵게 해"
© News1 DB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의 반대에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 점령지에 4427채의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착촌 반대 감시기구인 '피스 나우'( Peace Now )는 서안지구의 건설허가 담당인 이스라엘 민간행정기구 내 고위계획분과위원회( High Planning Subcommittee)가 이날 회의에서 2791가구가 최종 승인을 받았고 1636가구가 초기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발표 이후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적인 성명은 없었지만 아일렛 셰이크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와 관련 "오늘은 서안 지구에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정착을 위한 축제일"이라고 자축했다.

반면 피스 나우는 "서안지구에 불법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도 이익이 아니다. 오직 이스라엘 내 극우파 정당들만을 위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이 지역을 빼앗았다. 국제사회는 요르단강 서안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확대해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추진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그간 거론돼온 이른바 '2국가 해법' 적용은 불가능해지게 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반대해 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할 수 있다는 '2국가 해법'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계획은 양국간 해결의 전망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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