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지트 은신해 조직범죄를..피해자 12명 '청소년 폭력서클' 검거
[경향신문]
경찰 수사망을 피해 오피스텔에 아지트를 만들고 갖가지 범죄를 저질러온 ‘청소년 폭력서클’ 구성원들이 붙잡혔다.
1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구로경찰서는 수개월간 오피스텔에 은신하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행·협박·갈취를 가한 청소년들을 붙잡았다. 피의자는 총 5명으로 주축이 된 A군(18)과 B군(18)은 등교하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2019년부터 몰려다니며 특수강도를 포함해 총 17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까지 이들로부터 강요·협박·폭행 등의 피해를 입은 게 확인된 학생만 12명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2월 이들이 보호처분 기간 중 보호시설로 가지 않고 오피스텔에 아지트를 꾸미고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가정법원 담당조사관과 서울남부보호관찰소에 A씨에 대한 구인장과 B씨에 대한 긴급동행영장을 신청했다. 구인장은 법원이 심문을 목적으로 피고인이나 증인을 강제로 소환하기 위해 발부하는 영장이다. 긴급동행영장은 소년범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때 소년부 판사가 소환 없이 동행영장을 발부하는 제도다.
지난 3월 구인장과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피의자들의 아지트를 특정했고 4월14일 급습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학로에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피해자들별로 SPO 멘토도 지정해 보복폭행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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