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로 158km에 버려진 쓰레기 연간 156톤..무단 투기 단속 강화한다

[경향신문]

올림픽대로 강일방향 우측 녹지대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 구역은 상습적으로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있어 서울시설공단이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의 자동차 전용도로 12개 노선에서 지난해 수거된 쓰레기가 156㎞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설공단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12개 자동차 전용전용도로 158㎞ 구간에서 연간 150t톤이 넘게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무단 투기 적발과 신고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한남대교 남단과 청담대교 남단 끝부분, 올림픽대로 강일방향 녹지대, 강변북로 구리방향 양화대교 인근 녹지대 등 30여곳은 상습적으로 쓰레기가 투기되고 있어 관리구역으로 정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 공단은 앞서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와 이들 구역에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도 설치한 바 있다.

차량에서 밖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5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스티로폼과 종이 박스 등 가벼운 폐기물부터 가구와 가전제품, 건축자재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쓰레기는 도로와 주변 녹지대를 오염시키고, 차량 통행에도 영향을 미쳐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성수대교 분기점 우측 녹지대에 버려진 쓰레기들. | 서울시설공단 제공

강변북로 구리방향 양화대교 100m 전 구역 녹지대에 버려진 쓰레기들 | 서울시설공단 제공

이에 공단은 이날부터 자체 순찰·작업차량 등 40여대를 투입해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등으로 감시하며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할 계획이다. 또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서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안내한다.

서울시설공단 전기성 이사장 직무대행은 “고속 운행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용도로를 운행하다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을 발견해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차량번호와 녹화영상을 첨부해 신고한 시민은 각 지차체 폐기물 관리 조례에 따라 범칙금의 약 20%를 포상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