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of the average (KOR)

2022. 5.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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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7월부터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작한다.

주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할지, 원격(재택)으로 일하고 회사엔 팀 공통 일정 있을 때만 나올지 선택할 수 있다.

얼마 전 애플에선 '주3일 의무출근이 싫다'며 애플의 인공지능기술 임원이 퇴사해 화제가 됐다.

이런 사람들은 주40시간 근무가 너무 길다고 주3일 근무를 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주52시간보다 더 일하고 더 확실하게 보상받길 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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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he largest Internet company in Korea, will start a 'hybrid working system' from July. Employees can choose whether to go to the office more than 3 days a week or to work remotely from home and only come to the office for team schedules..

PARK SU-RYUN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fact explanation team of the JoongAng Ilbo.

Naver, the largest Internet company in Korea, will start a ‘hybrid working system’ from July. Employees can choose whether to go to the office more than 3 days a week or to work remotely from home and only come to the office for team schedules. The purpose of the system is to establish “connected work,” where things work anywhere. It is meaningful that the temporary emergency system of remote working has become a permanent option at the large corporations. It is likely that other companies competing in the hiring process will follow.

The reason for this is so they do not miss out on top tech talents, who have the ultimate power in the digital age. Top workers around the world more fiercely demand “flexibility” after the pandemic. Recently, an executive specializing in AI technology at Apple left the company because of the three-day mandatory in-office requirement.

Some people find working 40 hours a week is too long and want to work three days a week. Others may want to work longer than 52 hours a week and get solid compensation. In the knowledge industry where the number of hours worked is not proportional to performance, workers make demands that deviate from the average. Young workers at startups hoping to grow fast are more likely to make these demands than employees at large corporations who secured high salary and benefits.

Considering this trend, the 52-hour workweek, in the fifth year of implementation, was close to a system that imposes an average. It is like the strict parents who forcefully turn off the lights, saying, “It’s 10 p.m., go to bed now.” It is understandable why the government had to initiate the system, as Korea has earned the shameful reputation of working the longest hours among the OECD countries. However, dissatisfaction erupted as the policy ignored the characteristics of industries and positions. There have been supplementary legislations, but the period to calculate work hours was extended. The essence of pursuing the “average” remained the same.

As a result, the 52-hour workweek has become a nasty system that neglects “passion-based pay.” Workers who voluntarily engaged in labor for more than 52 hours cannot demand fair compensation. At the same time, companies avoided acknowledging the workers deviating from the average and hastily eliminated potential labor-related conflicts.

Situations become more complicated in the era of remote work. As workers don’t have the record of coming into the office and leaving, some companies consider “code cutting.” The system access is shut down if work hours approach 52 hours a week. People who want to work will still work, so for how long can the government impose guidance and the control of “going to bed at 10 p.m.?” The new administration wants to revamp the system. I hope the working patterns of the people who refuse the average should be considered. Even when parents tell kids to go to bed, those who want to study do it on their own.

평균의 종말박수련 팩플 팀장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7월부터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작한다. 주3일 이상 회사로 출근할지, 원격(재택)으로 일하고 회사엔 팀 공통 일정 있을 때만 나올지 선택할 수 있다. ‘어디서든 일이 되게(connected work)’가 제도 취지라 한다. 한시적 비상체제이던 원격근무를 대기업이 상시 옵션으로 도입한 의미가 있다. 이들과 인재확보 경쟁을 하는 다른 기업들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이러는 이유, 디지털 시대의 갑(甲)인 기술인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코로나 이후 세계의 지식노동자들은 ‘유연함’을 더 거세게 요구한다. 이들은 다같이 회사에 출근해서 비슷한 시간에 퇴근하는, 그래서 평균에 수렴하는 획일적 근무를 적극 거부한다. 얼마 전 애플에선 ‘주3일 의무출근이 싫다’며 애플의 인공지능기술 임원이 퇴사해 화제가 됐다. 오라는 데 많다면, 전면 원격근무를 금지하는 애플의 엄격함을 참을 필요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주40시간 근무가 너무 길다고 주3일 근무를 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주52시간보다 더 일하고 더 확실하게 보상받길 원할 수도 있다. 근로시간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 지식산업일수록 평균에서 벗어나는 요구가 많다. 고액연봉과 사원복지를 확보한 대기업 직원보다, 고속성장을 바라는 스타트업의 젊은 직원들일수록 더 그렇다.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시행 5년째인 주52시간제는 평균을 강요하는 제도에 가까웠다. ‘밤 10시 됐으니 어서 자라’고 강제 소등하는 엄격한 부모 같다고 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라는 불명예를 떨치고자 정부가 나선 배경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업종이나 직무별 특성을 무시하다 보니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보완입법이 있었지만, 근로시간 계산 기간을 늘리는 식이었다. 모두가 ‘평균’을 지향하도록 한 본질은 그대로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주52시간제는 '열정페이'를 방조하는 고약한 제도가 됐다. 자의로 주52시간 이상 몰입노동을 한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지 못한다. 동시에, 평균을 벗어난 이런 직원들을 회사는 모른 척 회피하거나, 노무갈등 소지를 없애는 데 급급하다.

특히, 원격근무 시대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사무실 출퇴근기록이 사라지니 일부 회사는 ‘코드커팅’을 고려한다.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에 가까워진다 싶으면, 혹은 저녁 6시 이후엔 업무시스템 접속을 못 하도록 셧다운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일할 사람은 할 텐데, 정부는 언제까지 ‘밤 10시 취침’을 지도·단속할 수 있을까. 새 정부가 이 제도를 다듬는다고 한다. 이참에 평균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근무형태를 총체적으로 살폈으면 한다. 부모가 자라고 해도, 공부할 애들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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