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풍경>쌀밥 닮은 이팝나무 꽃.. 보릿고개 추억 '花~알짝'

김선규 기자 2022. 5.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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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새벽 출근을 하다 보니 아침밥을 거를 때가 많다.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이다.

흰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을 보기만 해도 배 속이 요란해졌다.

나무 꽃이 밥알(이밥)을 닮았다고 부른 이팝나무는 예로부터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 하여 귀한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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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새벽 출근을 하다 보니 아침밥을 거를 때가 많다.

일터로 허겁지겁 가는 대로변 가로수에

흰 눈이 소복이 내린 듯 새하얀 꽃들이 만개했다.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이다.

밤새 숙취와 허기로 배 속이 요란하다.

차는 막혀 꼼짝을 안 하고

멍하니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며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5월은 보릿고개가 절정이었다.

식구는 많았고 먹을 것은 귀했다.

허기는 늘 공기처럼 친근했고

흰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을 보기만 해도 배 속이 요란해졌다.

누군가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누군가에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출근길 이팝나무 꽃이 수많은 사연을 안고 무성히도 피었다.

■ 촬영노트

요즘 전국을 흰 물결로 수놓은 나무가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다. 나무 꽃이 밥알(이밥)을 닮았다고 부른 이팝나무는 예로부터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 하여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꽃을 피운 이팝나무를 보며 올해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해본다.

김선규 선임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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