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첫 격돌..김동연 "동문서답·비틀기 토론" vs 김은혜 "잘했다. 낮은 자세로"·

진현권 기자 2022. 5.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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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12일 열린 KBS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재산세 감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격돌을 벌였다.

토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측은 안정감있게 토론을 했다고 자평한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측은 토론을 잘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 더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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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재산세 100% 감면 공약에 나머지 후보 "현실성 없다" 맹폭
김은혜·강용석 "대장동 희대의 사기사건"..김동연 "나와 관계없다" 충돌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12일 열린 KBS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재산세 감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격돌을 벌였다.

토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측은 안정감있게 토론을 했다고 자평한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측은 토론을 잘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 더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첫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공약인 재산세 100% 감면을 놓고 맹공을 펼쳤다.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를 전액 감면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세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군과 협의 없이 재원을 마련할 대책이 있나”라고 몰아부쳤고, 보수진영 강용석 후보도 “왜 도지사 본인의 권한도 아닌 시·군세까지 건드려서 공약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약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황순식 후보도 “100% 감면은 옳지 않다”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중앙정부와 협조를 하고, 국민의힘 시장 군수 후보들과도 MOU를 체결하면서 도비로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경재원 편성을 추진(초과세수 53조원 활용) 것을 놓고도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충돌했다.

김동연 후보는 “올해 초과예상세수 53조원 중 40%인 23조는 조정제도를 통해 지방으로 보내야 한다”며 “그만큼 소상공인지원액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중앙에서 돈으로 더 걷어야지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중앙집권정치이며, 지방행정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놓고선 김은혜·강용석 후보가 “몇 천 억원 해먹은 희대의 부동산 사기 사건”이라며 맹공을 펼쳤고, 김동연 후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만약 경기지사가 된다면 (각종 개발)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말로 피해갔다.

김동연 후보측 관계자는 “어제 토론회가 동문서답과 말 비틀기로 김은혜 후보의 무지함을 가리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사람과 미숙하고 누군가 후광을 입어서 복잡다단한 도정을 할 수 없는 사람 간 대결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측은 “방송을 잘하는 모습이 너무 강한 이미지를 줄 수도 있겠다”며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더 다가가 마음을 얻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3차례 진행될 경기도지사후보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어떤 대응책을 갖고 나올지 주목된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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