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부장관 "주택시장 안정세 길목에 접어들어 다행"
[경향신문]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토교통부 수장을 맡은 노형욱 장관이 1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노 장관은 “지속적인 공급 확대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 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었다”며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13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불과 1년 전이지만 우리의 여건은 지금과 매우 달랐다”면서 “주택시장은 마치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임기 중 당면했던 여러 문제들을 언급했다.
서울시와 주택공급 공조체계를 만들고,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부터 주택시장이 안정세 길목에 들어서도록 한 점, 국내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설치한 것, 제4차 국가철도망, 제2차 국가도로망, 제6차 공항개발계획 등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밑그림 완성 등은 의미있는 성과로 꼽았다. 그는 “긴장된 나날이 연속됐지만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며 해결방안을 찾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큰 보람이자 값지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떠나기 전에 공직의 선배로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당부 말도 남겼다.
그는 “보다 넓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고민해달라. 주택정책 외에도 국토부 대부분의 정책이 국토부 소관범위를 넘는 정책들과 연계돼 있다”면서 “교통정책은 고용·복지 등 사회정책과 분리해서 볼 수 없고, 국토 불균형 문제는 공간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부서 입장을 넘어서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더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 장관은 또 “기존의 관념, 습관을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해 주길 당부드리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고,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어느 정부가 출범하든 국민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우리의 목표와 소명의식은 같을 것”이라고도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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