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린저씨" 신저가 찍었던 엔씨소프트, 13% 오르며 반전 드라마 [왕개미연구소]
“린저씨(리니지의 충성 고객인 중년 남성)는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지난 2월에 사우디 형님이 사신 가격까지는 오르나요?”
13일 국내 증시에선 게임업체들의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13% 넘게 오르면서 45만25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10일만 해도 장중 주가가 39만55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전날에는 종가 기준 40만원이 붕괴됐는데, 단 하루 만에 반전 드라마를 썼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강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개장 전에 발표한 깜짝 실적이 호재였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9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2%,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리니지W가 3732억원으로, 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0.4% 증가했고 순이익도 1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엔씨소프트 소액 주주들은 지난 2월 8000억원 어치 매수해 김택진 대표에 뒤이어 2대 주주(9.26%)에 올라선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에 주목했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PIF는 당시 엔씨소프트 주식을 48만원에서부터 55만원에 걸쳐 분할 매수했다.
엔씨소프트의 호실적 발표에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주가 분위기도 좋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게임회사 10곳으로 구성돼 있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날보다 2.9% 오른 932.6으로, 테마지수 중에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른 아침부터 실적 발표에 나선 엔씨소프트와 달리, 이날 국내 게임사 3N 중 하나인 넷마블은 장중 13% 넘게 하락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넷마블은 13.6% 하락한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다.
전날 장 마감 후에 발표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악재였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장이 끝난 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형 신작이 없고 기존 게임 매출도 부진해 적자 전환됐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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