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케미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IPO 본격 추진

영창케미칼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영창케미칼CI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본사 및 공장 소재지는 경상북도 성주에 있다.

2004년 회사의 첫 제품인 ArF(불화아르곤) 및 KrF(불화크립톤) 광원용 포토레지스트 린스를 개발 및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주요 제품으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 린싱 솔루션, 디벨로퍼, 스트리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하고, 수입 대체에 성공해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2019년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의 첫 단계인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Photo) 공정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도포하는 액체이다. 이어 최근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과 설비 확장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북 성주산업공단 소재 제4공장 설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기술력과 포트폴리오,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토털 케미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창케미칼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심사 기관 두 곳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