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쏘나타 역사 속으로.. 현대차, 개발 중단

고성민 기자 2022. 5.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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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차세대 쏘나타 개발을 중단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장수 모델(37년)인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인 DN9을 개발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내년 DN8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마지막으로, 이후 쏘나타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는 '국민차'로 통하는 현대차의 최장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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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세대 모델 부분변경 모델이 마지막

현대차(005380)가 차세대 쏘나타 개발을 중단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장수 모델(37년)인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인 DN9을 개발하지 않는다. D는 중형차(D세그먼트), N은 세단, 9는 쏘나타의 9세대 모델을 의미한다. 현재 판매 중인 쏘나타는 8세대 모델로 DN8이라 부른다. 현대차는 내년 DN8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마지막으로, 이후 쏘나타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 N라인 더 블랙. /현대차 제공

쏘나타의 신차 개발 중단은 내연기관차 퇴출 흐름과 연관이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선 203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BEV)나 수소전기차(FCEV)로만 판매할 방침이다. 전동화 전환으로 ‘국민차’ 쏘나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는 추후 전기차를 새로 개발하며 해당 차량에 ‘쏘나타’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 쏘나타를 계승한 전기차가 브랜드 명맥을 이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쏘나타는 ‘국민차’로 통하는 현대차의 최장수 모델이다. 1985년 10월부터 생산돼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917만대 팔렸다. 현대차에서 아반떼(1440만대)와 액센트(1010만대)에 이어 판매량으로 3위 모델이다. 그랜저(36년)보다 오래된 최장수 모델(37년)이기도 하다.

쏘나타는 한국 자동차 수출의 선봉장이었다. 1998년 출시된 EF쏘나타부터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앞섰다. YF쏘나타는 국내(51만대) 판매량의 3배가 넘는 162만대를 수출했다. 쏘나타 모델 중 가장 많은 213만대가 팔렸다. 하지만 YF쏘나타를 기점으로 판매량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나온 8세대 쏘나타는 3년 동안 약 44만대 판매에 그쳤다. 3세대 이후 모델이 꾸준히 100만대 넘게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쏘나타는 2017년부턴 ‘국민차’ 타이틀을 그랜저에 내줬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 인기가 떨어지고 대형차 인기가 높아지며 그랜저는 2017~2021년 5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다. 반면 쏘나타는 2020년 중형세단 시장에서마저 기아(000270) K5에 밀렸다. 이해 K5의 내수 판매량은 8만4550대로 쏘나타의 6만7440대보다 1만7110대 앞섰다. 같은해 그랜저는 14만5463대 판매됐다.

현대차 입장에선 전동화 전환 시점에 판매가 부진한 쏘나타를 더 개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앞선 지난 1월 약 한 달 동안 충남 아산 공장에서 만들던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 일부를 전기차(아이오닉6) 생산으로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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