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日王 장인 암살 시도 '조명하 의거' 알리는 영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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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5월 14일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조명하(1905∼1928년) 의사의 의거를 세상에 알리는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는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단도로 저격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상세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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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28년 5월 14일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조명하(1905∼1928년) 의사의 의거를 세상에 알리는 영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가수 션이 내래이션을 맡은 4분 분량의 영상(youtu.be/DCEdkGglylY)은 영어로도 자막 처리(youtu.be/eVy1WWmDxjg)돼 소셜미디어(SNS)에서 전파되고 있다.
영상에는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단도로 저격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상세히 담겼다.
조명하는 일왕의 장인이 육군 특별 검열사로 대만에 파견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했다. 1928년 5월 14일 타이중에서 열린 환영식에 잠입해 구니노미야가 탄 차에 뛰어올라 독을 묻힌 칼을 집어 던졌다. 그러나 칼은 구니노미야의 목을 스치고 운전사 등을 다치게 하는 데 그쳤다. 일왕의 장인은 대만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조명하는 심한 고문을 받다가 1928년 7월 18일 타이완 고등법원 법정에서 열린 특별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0월 10일 타이베이 교도소에서 총살형이 집행돼 24살의 나이로 순국했다.
조명하의 암살 시도는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대만 총독을 비롯한 관련자 모두가 경질됐다. 하지만 의거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서 교수는 13일 "조국을 위해 희생했지만,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들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각국 재외동포와 유학생 커뮤니티도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가수 션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명하 의사가 많은 누리꾼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아있다'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간송 전형필, 왈우 강우규, 우당 이회영 등을 재조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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