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모독" 집단 구타에 화형 당한 여대생..경찰도 못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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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한 여대생이 왓츠앱에서 '이슬람 모독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집단 린치를 당하고 불에 타 숨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쪽 소코토주(州)에 위치한 셰후 샤가리 교육대학의 경제학과 학생 데보라 사무엘은 전날 다른 학생들로부터 구타를 당한 뒤 불에 타 사망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 종교 극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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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나이지리아의 한 여대생이 왓츠앱에서 '이슬람 모독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집단 린치를 당하고 불에 타 숨졌다. 2억1600만명으로 아프리카 최다 인구인 나이지리아는 종교 갈등으로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아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쪽 소코토주(州)에 위치한 셰후 샤가리 교육대학의 경제학과 학생 데보라 사무엘은 전날 다른 학생들로부터 구타를 당한 뒤 불에 타 사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학생 두 명이 체포됐으며, 당국은 학교를 무기한 폐쇄했다.
사무엘은 학생들이 왓츠앱에 올린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게시물에 비판적인 의견을 게재했고, 곧바로 학생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사무엘은 돌에 맞아 바닥에 누워있고, 판자로 두들겨 맞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그에게 타이어를 던지고 불을 질렀다.
학교 당국과 경찰은 사무엘을 구하려고 했지만, 학생들에게 제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경찰이 학생들에게 최루탄을 쏘고,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하늘에서 총도 쐈지만 그들은 저항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피해자를 학교 보안실로 옮긴 뒤 건물을 불태웠다"며 SNS 동영상에 등장한 용의자들을 확인했고 곧 이들의 신원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 종교 극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전체 인구의 50%가 이슬람교, 40%가 기독교, 나머지 10%가 토착 신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슬람이 우세한 북부 지역과 기독교가 우세한 남부 지역이 대립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슬람과 기독교 신도 간 충돌로 약 800명이 숨졌고, 이듬해에도 이슬람 신자들의 폭동으로 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무신론자는 지난 4월 SNS에 이슬람을 모독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징역 2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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