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하는 트위터.. 비용 절감에 나서

고위 임원 2명 사직

세계 보유 자산 1위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채용 동결과 비용 절감 계획을 통보했으며 고위 임원 2명의 사직 또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에 직면해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아그라왈은 "이번 주부터 우리는 영업상 중요한 역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채용과 공석 충원 인사를 중단한다"면서 이미 제안된 일자리도 재검토해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또 계약업체·컨설턴트, 출장·이벤트, 마케팅, 부동산, 인프라 비용과 다른 운영 비용도 감축할 계획이다.

아그라왈은 트위터의 매출 총괄매니저 브루스 팰크와 소비자 총괄매니저 케이본 베이크포어가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임원은 지난해 12월 아그라왈이 새 CEO로 임명된 지 며칠 뒤 현 직위로 승진했으나 몇 달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아그라왈 CEO는 전사적 차원의 해고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실리콘밸리 IT업계에는 높은 물가상승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와 차량공유 업체 우버, 무료 증권거래 앱 업체 로빈후드 등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직원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로빈후드의 경우 직원의 9% 감원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