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부대 코로나 확진자 쉬쉬, 환자 절반 미보고..공군 "엄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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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영공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예하부대가 상급부대 문책을 두려워 해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쉬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을 "공군 미사일 방어사령부 3여단에 복무하고 있다"라는 A장병은 13일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저희 부대는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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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수도 영공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예하부대가 상급부대 문책을 두려워 해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쉬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환자 절반 가량을 상급부대에 보고치 않았다가 병사의 제보로 들통났다. 이와 관련해 공군 3여단은 감찰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자신을 "공군 미사일 방어사령부 3여단에 복무하고 있다"라는 A장병은 13일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저희 부대는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고 제보했다.
A장병은 "부대에서 전문가용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한 뒤 군의관이 확진 판정, 상당수 병사가 확진 격리됐고 밀접 접촉으로 예방적 격리조치가 이뤄졌지만 이후 2주간 확진자가 속출했다"며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총 33명의 병사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이들 중 보건소와 상급부대에 보고되지 않은 병사가 16명이나 된다는 점"이라며 절반에 가까운 병사가 코로나19에 걸렸음에도 보건소나 상급부대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A장병은 "이러한 이유로 확진자가 더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병사들의 건강을 가볍게 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또 "이는 병사들의 인권문제와도 결부된다"며 "사회적으로는 미확진자로 분류돼 후유증 등 모든 조치에서 배제되고 신고되지 않은 병사가 전역해 사회에 나간다면 혹시 모를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군제3미사일방어여단은 입장문을 통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 장병 17명을 상급부대로 미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세부 경위와 방역관리 전반을 철저하게 조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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