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우리 뇌를 어떻게 바꿨나

2022. 5. 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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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완치된 뒤에도 남아있는 후유증,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가 보건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뇌과학자인 정수근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팬데믹 브레인'(부키)에서 우리 뇌와 마음에 남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후유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들려준다.

책은 코로나와 맞설 무기인 꿀잠법을 비롯, 롱 코비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일상회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뇌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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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완치된 뒤에도 남아있는 후유증,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가 보건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숨가쁨 등 호흡계 외에도 피로감, 불안,우울,수면장애, 건망증 등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유증에 관한 눈에 띄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영국인 50만 명의 건강 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뱅크가 최근 4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감염 전후 뇌 영상을 비교한 결과, 신경 세포체가 밀집돼 있는 부분인 회백질의 두께가 얇아져 있는 게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뇌를 검사했더니 마치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은 사람의 뇌처럼 여기저기 손상을 입었고 특히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신경 세포들이 망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겪은 우리 몸은 이전과 같을까?

뇌과학자인 정수근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팬데믹 브레인’(부키)에서 우리 뇌와 마음에 남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후유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들려준다.

관심사는 팬데믹 기간 중 영향을 받았던 뇌와 인지기능의 변화다. 사회적 격리, 새로운 자극 결여, 사회적 상호작용 부족 등으로 뇌는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다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다. 뇌의 가소성 덕이다.

문제는 뇌의 가소성은 긍정적인 방향과 부정적인 방향 어느쪽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 뇌가 나쁜 쪽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어릴수록 뇌의 가소성으로 인한 영향은 더 크기 때문에 아이들의 뇌 발달에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팬데믹 기간 중 줄어든 운동량도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역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한 실험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가 해마다 1~2%씩 작아지는데, 1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한 노인들의 해마는 오히려 약 2% 커졌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도 해당되는데 해마를 비롯, 여러 영역의 부피가 더 커진 게 확인됐다.

인지 기능 향상 외에 불안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려면 비교적 길게, 꾸준히 운동하는 게 필요하다. 하루에 약 4000보 정도 가볍게 걷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팬데믹 스트레스를 피하는 정신승리법도 도움이 된다. 즉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감정과 자신감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반면 재해 상황에서 돈독했던 부부 관계 등은 엔데믹으로 가면서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만족을 찾는 법을 다시 습득하는 게 필요하다.

책은 코로나와 맞설 무기인 꿀잠법을 비롯, 롱 코비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일상회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뇌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팬데믹 브레인/정수근 지음/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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