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위험회피 심리에 혼조..다우 0.33%↓

이가람 2022. 5. 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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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뉴욕증권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4월 생산자 물가가 발표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심화했다. 인플레이션 공포 확대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내린 3만173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10포인트(0.13%) 밀린 3930.0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6.73포인트(0.06%) 오른 1만1370.96으로 장을 종료했다.

전체적으로 약세장이 연출됐다. 다우는 6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고, S&P500은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강보합으로 전환됐으나, 대형주들이 일제히 주저앉으면서 지난 11월 고점보다 30%가량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가상화폐 시장 불안 등을 우려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 3월 최고치(11.5%)보다 0.5%포인트밖에 낮지 않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 7일까지 집계한 일주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000명 증가한 20만3000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19만4000명을 웃돈 규모다.

루크 필립 SYZ프라이빗뱅킹 투자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침체를 촉발하거나 적어도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날의 소비자물가 자료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이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루나는 이날 장중 99% 가까이 폭락했다. 테라도 1달러선이 무너졌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암호화폐시장의 혼란이 미국 금융시스템 안정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2.81%까지 내려갔다. 2년물 국채금리도 2.5%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상화폐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채가 주목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종목별로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가 2% 이상 빠졌다. 아마존과 메타는 1% 이상 반등했다. 월트디즈니는 실적 부진에도 구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0.9%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리비안은 손실이 예상보다 적어 17% 이상 급등한 반면 비욘드미트는 어닝쇼크에 4% 이상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장에 비해 0.79포인트(2.45%) 하락한 31.77을 기록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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