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회가 두려웠던' 포항 고영준 "이젠 자신감 넘친다"

안영준 기자 2022. 5. 13.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고영준이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5일 대구FC전 선제골과 8일 성남FC전 결승골 등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1승1무에 앞장섰다.

그렇게 고영준은 10라운드까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준은 "포항에서 축구하는 어린이들이 보고 배우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도 끝까지 노력하고 매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나온 '포항 성골 라인'다운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2경기 연속골, 포항 2위 도약 견인
5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 후반 포항 고영준이 해더골을 성공 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고영준이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초반엔 기회가 두려웠을 만큼 위축됐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연속골과 함께 자신감을 찾았다.

프로 3년 차, 2001년생인 고영준은 최근 가장 기세가 좋은 공격수 중 하나다. 5일 대구FC전 선제골과 8일 성남FC전 결승골 등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1승1무에 앞장섰다. 덕분에 포항은 5승4무2패(승점 19)를 기록하며 리그 2위까지 도약했다.

지금은 신바람을 타고 있으나 고영준도 초반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다.

고영준은 12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초반엔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내게 찬스가 오는 게 두려웠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한 번 위축되자 이후로도 좀처럼 부진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고영준은 10라운드까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고영준은 스스로 알을 깼다. 비결은 반복된 슈팅 훈련과 자신감 회복이었다.

그는 "최근 슈팅 훈련을 할 때 김기동 감독님이 계속 피드백을 주셨다. 한 번 찰 때마다 계속 세세하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니 자신감이 올라왔다. 형들도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줬고, 나도 형들이 어떻게 슈팅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그 덕분에 경기 중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과 침착함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을 넣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졌던 그가 자신감을 찾은 가장 큰 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골'이었다. 첫 골이 다음 골을 넣을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줬다.

그는 "초반엔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 하지만 대구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늦게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기뻤고, 그 뒤로는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5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 후반 포항 고영준이 해더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번 시즌 그의 목표는 공격 포인트 11개다. 데뷔 시즌 2골1도움, 지난 시즌 3골2도움을 올렸던 그에게는 두 배 이상 상향된 목표치다.

그는 "등번호를 (핵심 번호인)11번으로 바꾸면서 그에 맞게 11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계 훈련을 할 때부터 이 목표를 잡았다. 어중간하게 잡는 것보다는 (높더라도) 딱 정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면서 웃었다.

이제 2골을 기록 중인 그에겐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초반에 부진할 때만 해도 어렵겠구나 싶었다"면서 멋쩍게 웃은 뒤 "이제는 물꼬가 트였으니 자신감을 갖고 덤벼보겠다"며 야무진 각오를 내비쳤다.

고영준은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성장해 포항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3년차가 아닌 베테랑처럼 공을 찬다는 칭찬도 듣는다. 스스로 느꼈을 때 3년 동안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데뷔전을 치렀을 때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여유다. 물론 지금도 여유가 넘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젠 경기 흐름을 느끼고 따라갈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력적인 부문에서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공격할 생각조차 못할 만큼 수비가 엉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보다는 수비가 나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준은 "포항에서 축구하는 어린이들이 보고 배우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도 끝까지 노력하고 매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나온 '포항 성골 라인'다운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5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 후반 포항 고영준이 해더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