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비무장지대 방문 검토"

이본영 2022. 5. 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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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2일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방한 일정에 대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즉답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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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방한 기간 중 방문 여부 검토
"북, 이달 안으로 핵실험 가능성"
북 코로나 상황에 "지원 계획 없어"
"국제적 지원 노력은 지지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2일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방한 일정에 대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즉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이 그렇게 한 것은 분명하다”며 “다음주에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로널드 레이건(1983년)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했고, 빌 클린턴(1993년), 조지 W. 부시(2002년) 전 대통령도 비무장지대를 찾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 내 초소도 들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때 헬기로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그러나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난 뒤인 2019년 6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한다면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 및 대북 접근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미 정부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이달 말께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이 이달 안으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 정보를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공유하며 긴밀하게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2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고, 올 들어 16번째 무력시위다.

백악관은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이날 한국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상의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의 강고함을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 대해서는 백신 제공 계획이 없다면서도 국제적 지원 노력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코로나 감염자 발생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공여 제의를 거듭 거부했으며, 현재 우리는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게 중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의 중국산 백신 시노백 제공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이 중국산보다 효능이 좋은 미국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공급을 희망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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