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애플·MS '흔들', '밈' 강세.."이성 마비상황"[뉴욕마감]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요 지수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애플은 2% 이상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81포인트(0.33%) 내린 3만1730.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0포인트(0.13%) 내린 3930.0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2주 최고치 대비 18% 이상 하락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6.73포인트(0.06%) 오른 1만137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93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2.868%로 하락했다.
시장의 '버팀목'으로 주목받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각각 2.69%, 2.00%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0.8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74% 내렸다.
반면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4.77%, 1.47% 올랐고, 메타도 1.32% 상승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17.96%, 13.20% 급등했다. 펠로톤도 10.37% 올랐고, 쿠팡은 18.51% 상승 마감했다.
보잉은 4.84%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3.90%, 3.01% 하락했다. 델타 항공과 사우스 웨스트 항공도 각각 3.22%, 1.59% 내렸다. 크루즈주도 약세였다. 노르웨이 크루즈와 로열 캐리비언이 각각 4.22%, 3.61% 내렸고, 카니발도 2.15% 하락했다.
백신주는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앤텍이 9.60% 오른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5.46%, 2.73% 올랐다.
포드와 GM은 각각 4.29%, 4.59% 하락했다.
GE와 페덱스는 각각 1.15%, 0.48%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2.37%, 2.09% 상승 마감했다. IBM은 1.64%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8.89% 올랐고, 팔란티어는 9.38% 상승했다. 트위터는 2.20% 하락했다.
'밈'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게임스톱과 AMC는 각각 10.13%, 8.00% 올랐다. 이날 장중 '밈' 종목들은 20% 이상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에선 '밈'의 상승 요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이익을 본 헤지펀드들이 숏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숏 스퀴즈'가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파생거래 매니징디렉터는 "이같은 움직임은 급락했던 밈 종목에 돈을 걸었던 일부 투자자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에서 판돈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도박이고 큰 보상을 바라는 복권인데, 그들이 운이 좋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는 "우리가 약세장에 있지만, 이 시기에도 매우 급격한 형태의 랠리가 있다"고 말했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라간 웰스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연준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인플레이션 관련 수치에 반응하고 있다"며 "확실히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있다는 약세적인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무서운 것"이라며 "만약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뒤로 물러선다면 그것은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프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린치 매니징디렉터는 "현재의 시장 압력은 '경사의 반대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팬데믹 초기에 붕괴됐지만 이후 다시 증시가 상승했던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 수익과 불황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0.92달러(0.87%) 오른 106.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2분 기준 배럴당 0.36달러(0.33%) 오른 107.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00달러(1.78%) 내린 182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89% 오른 104.7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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