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흥행 vs 집값 주춤' 과천..재건축·신도시 개발 새 '기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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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집값이 3개월 넘게 맥을 못 추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의 장점은 강남의 배후 주거 타운"이라며 "대출이 불가한 수준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어도, 강남에 가깝고 조용하다는 지역 특성 상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이 가장 늦던 과천주공8·9단지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며 일대 재건축이 마무리되는 분위기고,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며 도시가 팽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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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인프라 개선 전망..자족기능·도시 활성화 공약도 거론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경기도 과천 집값이 3개월 넘게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로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올해 부동산 한파가 거세게 불며 집값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과천 집값이 숨 고르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재건축 단지와 주암지구, 과천지구와 같은 신도시 개발이 완성되면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른 인프라 확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주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다. 과천 집값은 지난 1월 마지막 주 -0.03%로 약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한 뒤 매주 보합 혹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도 미미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88%로 경기도 평균인 23.96%에 훨씬 못 미친다. 연천군(0.00%), 여주군(1.01%)에 이어 경기도 시·군·구 중 끝에서 세번째다.
업계에서는 과천이 문재인 정부 초반 대폭 오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고 본다. 2018년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1.59%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후 Δ2019년 10.13% Δ2020년 8.20% Δ2021년 3.88%로 오름 폭이 축소됐다.
이미 과천 집값은 전국에서 손에 꼽는 수준까지 올랐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4월 기준 과천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58만8000원으로 강남구(2549만5000원), 서초구(2329만원)에 이어 전국 시군구 중 3번째다. 전용면적 84㎡ 신축 아파트 시세는 20억원을 넘는다.
업계에서는 과천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의 장점은 강남의 배후 주거 타운"이라며 "대출이 불가한 수준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어도, 강남에 가깝고 조용하다는 지역 특성 상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향후 재건축이 마무리된 뒤 입주가 시작되고, 과천 주암지구까지 들어서 도시 규모도 크게 확충된다는 점이 주목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사업 추진이 가장 늦던 과천주공8·9단지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며 일대 재건축이 마무리되는 분위기고,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며 도시가 팽창 중이다.
이에 따른 교통, 인프라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기 신도시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GTX-C노선, 과천~이수간복합터널, 과천위례선이 확정됐다. 특히 청사 일대는 4호선, GTX 그리고 위례과천선 등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로 변화된다.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과천시민의 수요만으로 유치할 수 없었던 영화관, 쇼핑몰, 전시장, 종합병원 등 인프라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과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시내 인프라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종합의료시설, 복합문화시설, 화훼복합유통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삼성역, 잠실역과 같이 개발해 자족기능은 물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과천의 가치를 더욱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시 일각에서는 도시 확장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보다 득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거 1, 2기 신도시 사례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일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오히려 집값이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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