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전 '미사일 단추' 누른 김정은.. '언제든 핵실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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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계속 '미사일 단추'를 누르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행보는 한미정상회담 중에도 계속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할 수 있단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 4·7일 미사일 발사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전체적으로 한미 간 전략적 판단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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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계속 '미사일 단추'를 누르고 있다. 다양한 투발수단을 과시하며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후 6시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정점고도는 약 90㎞, 속도는 마하5(초속 약 1.7㎞) 수준으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인 '초대형방사포'(KN-25)를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16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5월20~24일) 일정이 발표된 뒤 연이어 '도발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이달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그리고 이날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까지 잇달아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즈음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도 '소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투발수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있단 판단에서다.
특히 북한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대내외에 공개하고 각 지역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를 두고 '무기 개발과 방역은 별개'란 입장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유행 국면 속에서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양국을 대상으로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긴장'만큼은 유지해갈 것이란 데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듯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행보는 한미정상회담 중에도 계속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할 수 있단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 4·7일 미사일 발사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전체적으로 한미 간 전략적 판단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엔 중국·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도 한몫하고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요청에 따라 11일(현지시간) 개최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서도 중·러 양국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공동대응'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이번 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지 못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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