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추락' 카카오, 8만원 턱걸이.. 페이 이어 뱅크도 공모가 하회

카카오가 장중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신저가를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가 밑으로 주저앉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4700원(5.50%) 하락한 8만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6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3.4% 빠진 상태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폭락 사태로 인해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코스닥은 3%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도 1분기 실적 부진과 2대 주주인 알리페이 보유지분 보호예수 해제 등이 맞물리며 연일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 대비 5500원(6.02%) 하락한 8만5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5000원까지 내려가며 사상 최저가를 다시 썼다.

카카오뱅크도 1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모가(3만9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50원(5.36%) 하락한 3만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3만7550원까지 내려가며 상장 이후 사상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급락한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약화되자 기술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이 하락하며 나스닥이 3% 넘게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해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임대료, 식품가격 상승 등으로 예상치 상회 경기 둔화 우려 재확산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며 "여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따라 기술주 투자심리 크게 악화돼 나스닥 급락세가 코스피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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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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