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꿈꾸며 들어와, '내집' 찾아 떠나는 도시, 서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주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주 이유는 직장 및 교육이며,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주원인은 '내 집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가족 때문 12만여명 순전출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주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주 이유는 직장 및 교육이며,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이들의 주원인은 ‘내 집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2~29일 최근 5년 이내 서울 시계 전·출입 경험이 있는 서울 및 경인지역 거주자 2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주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규 주택 공급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인천의 주요 전출지였던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은 대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이라면서 “집값의 경우 매매 가격과 월세 가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가장 많은 18만 2929명이 주택을 이유로 꼽았다. 경기·인천에 집을 구입하거나 서울 주택의 전·월세 계약 만료 또는 재개발 등으로 인해 서울을 떠난 것이다.
서울로 들어온 이들의 전입 이유는 취업이나 전직 등 직장이 18만 2666명, 자녀 교육이나 진학 등 교육이 5만 557명이었다. 같은 이유로 서울을 떠난 13만 6557명(직장), 2만 780명(교육)보다 많았다. 다른 이주 사유인 ▲가족(전입 11만 8606명, 전출 16만 3836명) ▲주택(전입 10만 3289명, 전출 18만 2929명) ▲생활환경(전입 2만 37명, 전출 2만 637명) 등은 모두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서울을 떠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서울 생활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교육과 직장을 위한 서울로의 순전입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면서 “적절한 방식과 수준의 주택공급(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서울 시가지 내에 양질의 신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인구 전출 요인을 주택 공급 부족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주택은 가격과 공급 모두 중요한 변수다. 서울 전출 이유를 주택 공급만으로 보는 건 많은 이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떠나는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취해 대리비 280만원을 송금했어요”…대리기사 잠적
- “중앙선에 주차하고 짜장면집 갔습니다”
- 3m 골프장 연못서 공찾다 익사…중대재해법 검토
- “10만 달러 찍는다”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대통령 결국…[김유민의 돋보기]
- 대러 제재에…러시아, ‘냉장고’ 뜯어 軍장비 생산
- 이근, 카메라맨 동행 논란에 “전쟁 증거자료 확보”
- 향어회에 술먹고 ‘먹튀’…양심불량 청년 공개(영상)
- 무 수세미로 발 닦은 족발집 조리장 1심 벌금 1000만원
- 14년째 지명수배… 강남 한복판 살인범 어디에 [사건파일]
- 경찰과 추격전 자랑…10대 운전자 검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