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 박노해

한겨레 입력 2022. 5. 13. 05:06 수정 2022. 5.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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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창밖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방 안은 따뜻했고 아늑했고
그때 돌 하나가 날아와
우리를 감싸주던 유리창이
와장창 내려앉았다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쳐왔다

한꺼번에
차단된 생의 진실이 엄습해왔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느린걸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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