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 박노해
한겨레 2022. 5. 13. 05:06
[시인의 마을]
창밖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방 안은 따뜻했고 아늑했고
그때 돌 하나가 날아와
우리를 감싸주던 유리창이
와장창 내려앉았다
한순간에
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쳐왔다
한꺼번에
차단된 생의 진실이 엄습해왔다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느린걸음)에서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겨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1인당 1개씩만 팔아요”…국내도 ‘식용유 대란’ 정말 올까?
- [뉴스AS] 이준석 ‘장애인 탈시설 정책 비난’에 유족들 “사실 왜곡”
- 손흥민, 필드골·페널티킥 유도…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성큼’
- 정족수 채우려 박진·이상민 임명 강행…정호영은 정리 분위기
- 박경석 “윤석열 ‘자유’ 35번 언급…이동의 자유도 해결해 달라”
- “61살이지만 고3입니다” [만리재사진첩]
- ‘공존의 공화국’ 꿈꿨던 김부겸 ‘자연인’으로 돌아가다
- 한국 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폭탄 역할
- 기재부 “세금 53조 더 걷힐 것”…정권 바뀌자 장밋빛 예측
- 광주 시민군 김군, 차복환씨였다…“지만원 사과 받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