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 늘 최고였던 농구대통령 허재의 구단 행정가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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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57)가 약 4년 만에 농구계로 돌아온다.
선수로 지도자로 농구계에서 늘 최고였던 허재가 이제는 행정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가칭)은 인수 발표와 함께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허재 전 감독의 직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허재 전 감독은 구단 농구단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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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으로 활동하다 4년 만에 농구계 복귀..행정가 도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농구 대통령' 허재(57)가 약 4년 만에 농구계로 돌아온다. 선수로 지도자로 농구계에서 늘 최고였던 허재가 이제는 행정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앞선 11일 자산 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인수를 발표했다.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가칭)은 인수 발표와 함께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잠시 농구계를 떠나있던 허재의 복귀이기에 농구계는 들썩였다.
허재는 자타 공인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다. 선수시절 독보적인 실력으로 농구대잔치에서 7번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출범 이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2번이나 우승을 맛봤다. 1997-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개인적으로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준우승팀에서 챔피언결정전 MVP가 배출된 것은 허재가 최초다.
은퇴한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전주 KCC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서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플레이어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스포츠계 속설을 비웃으며 허재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농구계를 떠났다.
이후 허재는 농구 코트가 아닌 방송에서 활약했다.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모여 축구를 하는 예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방송국 연예대상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던 허재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능계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허재는 농구계로 돌아왔다. 방송인으로서 활동 중에도 허재는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시투를 하고, 올스타전에서 심판을 맡는 등 농구를 향한 애정을 끊임없이 보여오긴 했으나 갑작스런 결정이다.
새로운 농구단에서 허재가 맡게 될 정식 직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관련해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허재 전 감독의 직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허재 전 감독은 구단 농구단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선수, 감독으로서 늘 정상만 달려왔던 허재가 이제 행정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앞으로 농구단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감독을 임명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 등에서 전력 보강에도 나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허재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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