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급감한 ML, 공인구 때문? 오타니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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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미 여러 차례 분석이 이뤄졌다. 직장폐쇄로 스프링캠프가 짧아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 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투수들의 질이 좋아졌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타니의 말처럼 야구공의 차이일 수도 있다"라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변화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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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32경기 타율 2할5푼8리(128타수 33안타) 6홈런 21타점 OPS .762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46홈런을 때려내며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시즌 29홈런 페이스로 홈런이 급감했다.
오타니 뿐만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투고타저 경향이 강해지며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수가 급감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5944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12일(한국시간)까지 아직 824홈런, 시즌 4450홈런 페이스다. 지난해 대비 홈런이 무려 1494개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매체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지난 10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후 주목할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올해는 큰 타구가 펜스에 부딪히는 타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최근 메이저리그의 홈런 감소에 대한 오타니의 생각을 전했다.
오타니는 “타격에서 결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배트와 공이 맞는 궤적이 조금 흔들린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도 펜스를 넘어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다고 느낀다. 타구를 보는 느낌이나, 데이터로 보면 어느정도 빠른 속도로 공이 날아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결국은 작년처럼 날아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이미 여러 차례 분석이 이뤄졌다. 직장폐쇄로 스프링캠프가 짧아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 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투수들의 질이 좋아졌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타니의 말처럼 야구공의 차이일 수도 있다”라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변화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한 차례 공인구가 논란이 된적이 있다. 올해와는 반대로 지난 몇년간 홈런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공인구의 변화 때문이 아닌지 의심이 눈초리가 있었던 것이다. 야후스포츠는 “조사결과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규정내에 분포하고 있지만 규정의 상단에 쏠려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공의 솔기가 달라지면서 항력계수도 변화했다”라고 당시 논란을 설명했다.
반대로 홈런이 줄어든 올해는 공의 항력계수가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가 공개한 항력계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공의 항력계수(0.35)는 2019년(0.33) 대비 0.02 상승한 수치다. 야후스포츠는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타구속도가 시속 100마일(160.9km)인 공은 타구 각도가 같다면 항력계수 0.01 차이에 따라 비거리가 5피트(1.5m) 정도 줄어든다. 즉 올해 공은 2019년 대비 3m 정도 덜 날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새로운 공은 지난해부터 쓰였지만 아직 낡은 공이 남아있어 지난 시즌에는 두 가지 공이 모두 사용됐다. 올해부터는 모두 새로운 공이 쓰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인구를 보관하는 장치인 휴미더도 홈런이 줄어든 이유로 지목된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에는 10개 팀만 휴미더를 사용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공정성을 위해 30개 구단이 모두 사용한다. 건조한 날씨에 보관한 공과 비교해 휴미더에 보관된 공은 습기를 머금에 반발계수가 줄어들고 당연히 비거리 감소로 이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정상 컨디션이라면 이 정도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라고 평한 야후스포츠는 “지난해에도 날아가지 않는 공이 섞여있었지만 오타니는 느끼지 못했다. 지난 10일 오타니는 공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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