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가상자산 시총, 하루 2천억 달러 증발..테더, 1달러 아래로 추락

SBSBiz 2022. 5. 1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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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가상자산 시총, 하루 2천억 달러 증발…테더, 1달러 아래로 추락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CNBC는 12일(현지 시각)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2천억 달러(약 258조 원)가 하루 만에 증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2만 5천402.0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 6천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까지 7일 내리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총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1천704.97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중 최대 규모인 테더 역시 이날 1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전날 한국 테라폼 랩스가 발행하는 테라 USD가 한때 20센트 선까지 폭락하면서 전이 위험에 동반 추락했습니다.

외신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지우고 2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특히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 테라 (UST) 폭락 사태가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라USD(UST)가 달러와 연동이 끊어지며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자매 코인인 루나가 3센트까지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연쇄 충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CNBC는 특히 루나의 폭락이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나와 UST를 만들어낸 권도형 테라 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루나파운데이션이 UST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보유 중인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할 경우 추가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뱅크, 270억 달러 손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3월 말 마감한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270억 달러(약 34조 8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비전펀드의 추락에 소프트뱅크도 창사 이래 최악인 132억 달러(약 17조 원)의 순손실을 신고했습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조성한 세계 최대 기술 펀드로, 1천500억 달러(약 194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으로 470개가 넘는 기술기업에 투자 중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기술주가 급락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약 3조 8천억 원)를 투자한 쿠팡의 주가는 지난해 상장 당시에 비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주 급락이 비전펀드 손실 규모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손정의 회장은 "우리가 투자한 475개의 기업이 단계적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문에 생존할 것"이라며 "새로운 씨를 뿌리지는 못하겠지만, 주식 시장도 1~2년 안에 되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방어적인 투자전략에 나설 것을 밝혔습니다.

러, 유럽행 가스관 '야말-유럽' 폴란드 구간 이용 중단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유럽행 천연가스관인 '야말-유럽 가스관'의 폴란드 구간 이용을 중단하게 됐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크프리야노프 가스프롬 대변인은 "지난 3일 자 러시아 대통령령과 지난 11일 자 정부령에 따라 일련의 외국 기업들에 제재가 취해졌다"며 "여기엔 야말-유럽 가스관의 폴란드 구간 소유주인 유로폴 가드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정부의 제재가 현실화 된 것입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전날 유럽 내 가스관 운영사 3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야말-유럽 가스관의 폴란드 구간 소유주인 유로폴 가즈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美 4월 생산자물가 11% 상승

미국의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1% 각각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11.5%)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추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생산·유통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분을 전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英 3월 성장률 예상보다 부진한 -0.1%…고물가 충격 현실로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영국이 3월 예상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은 12일(현지 시각) 국내총생산(GDP)이 3월에 0.1% 감소했고, 1분기 전체로는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청의 대런 모건 경제통계국장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문제가 진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폴 데일스는 "'생활비 위기'가 제대로 덮치기도 전인데 경제 활력이 예상보다 낮다. 경기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규모 세계 5위인 영국은 2020년에 코로나19 충격으로 9.3% 역성장했다가 지난해에는 7.4% 반등했습니다.

3월 말 기준으로 영국의 GDP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1.2% 늘어난 수준입니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0만 3천 명…월가 예상치 상회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 시각) 지난 7일까지 집계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증가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면서도 강력한 노동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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