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과 백악관의 배려[새 정부에 바란다/최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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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날인 5월 10일,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많은 국민들이 방문했다.
오랜 세월 구중궁궐 안에 갇혀 있던 것들이 만천하에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전 국민은 물론이고 해외여행객들도 청와대 안을 속속들이 볼 수 있게 됐다.
청와대가 국민의 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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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날인 5월 10일,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많은 국민들이 방문했다. 오랜 세월 구중궁궐 안에 갇혀 있던 것들이 만천하에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전 국민은 물론이고 해외여행객들도 청와대 안을 속속들이 볼 수 있게 됐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약 40년 전 미국 중서부 지역의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지낼 때 일이다. 1984년 4월 말 교환교수 네 가족이 동부 여행을 떠났고, 워싱턴 백악관도 방문했다. 미리 방문신청을 해두어야 하는 것을 몰랐기에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일행을 유심히 지켜보던 백악관 경비원이 휠체어 장애인이 있는 우리 가족의 입장을 허락했다. 간단한 소지품 검색을 마친 뒤 경비원이 직접 우리 가족을 에스코트 해 가면서 백악관 내부를 구경시켜줬다. 당시 배려가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청와대가 국민의 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청와대 개방을 환영하고, 그곳에서도 비슷한 배려들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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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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