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그린 캠퍼스' 탈바꿈 부산대,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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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산대학교가 오는 15일 개교 76주년 기념일을 맞이한다.
부산대는 이에 맞춰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을 위한 2030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는 등 대학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프로그램 추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산대 장전캠퍼스 정문을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대학을 '그린 캠퍼스'으로 바꾸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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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산대학교가 오는 15일 개교 76주년 기념일을 맞이한다. 부산대는 이에 맞춰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을 위한 2030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는 등 대학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프로그램 추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퍼스 중심부를 녹지공간으로 만들고, 외곽은 학습공간으로 꾸미는 등 대대적인 캠퍼스 개조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더해 부산대가 지역 중심대학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더 진지하게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부산대는 개교 기념일을 앞두고 학습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아름다운·안전한·그린 캠퍼스’를 주제로 캠퍼스 공간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공부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산대 장전캠퍼스 정문을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대학을 ‘그린 캠퍼스’으로 바꾸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정문을 오가는 차로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여느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계곡을 낀 대학 캠퍼스 특성을 적극 살리겠다는 계획에는 특별히 눈길이 간다. 차로를 줄이는 공간을 활용해 캠퍼스 내 미리내 계곡의 물 흐름을 정문 바로 옆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대는 또 미래내 계곡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사유의 길’과 생태교육 학습공간인 ‘진리의 뜰’을 조성하는 등 학교 공간 전체를 ‘그린 캠퍼스’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중장기적으로 캠퍼스 외곽에 조성할 첨단과학단지에 부산대박물관 앞 자연과학관을 이전하면서 학교 중심지까지 녹지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형 고층건물이 들어설 캠퍼스 외곽에는 학습 및 연구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돋보인다. 캠퍼스 외곽에 2024년 7월 완공되는 IT관(279억7000만 원 투입, 총면적 1만2600㎡)과 2025년 9월 공사가 마무리될 제6공학관(311억7700만원 투입, 총면적 1만1640㎡)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거점 대학인 부산대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 2030 마스터플랜은 오는 8월 최종 완성된다고 한다. 여기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저자 김종영(경희대 사회학과) 교수가 주장한 “세계적 대학 없이 지방시대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우리나라 인재와 주요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현실에서 지역을 살리려면 대학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평소 “서울과 대척점에 있는 대한민국 제2권역의 중심대학으로서 도약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대가 지역 사회와 기업 등을 함께 아우르는 혁신 프로그램을 더 내놓아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부산대의 긍정적인 체질 개선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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