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사위로 기업인 첫발 본가 복귀후 LG건설 회장 등 역임 2000년 아워홈 이끌고 LG서 독립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뉴스1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둘째 딸 이숙희 씨와 결혼한 뒤 제일제당과 동양TV 등을 거쳐 호텔신라 중앙개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을 맡았다.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하자 본가인 LG로 복귀해 금성사 사장, LG반도체 및 LG건설 회장을 지냈다.
1980년 럭키 대표 시절 ‘국민 치약’으로 불린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국내 해외 수출 화장품 브랜드인 ‘드봉’을 출시했다.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에선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다.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959년 소령으로 전역한 고인은 6·25전쟁에 참전한 이력도 있다.
구 회장은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 사업부였던 아워홈을 그룹에서 독립시켰다. 단체급식 사업도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며 식품연구원을 설립했고 사업 영역을 기내식 등으로 넓히며 2000년 2000억 원대였던 매출을 20년여 만에 1조7000억 원으로 키웠다.
이날 빈소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구광모 ㈜LG 대표 등이 조문했다.
유족은 부인 이숙희 여사와 아들 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딸 미현 명진 씨, 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8시. 02-3010-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