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라이프] 마장동 축산물시장 청계천과 연결한다

김윤주 기자 2022. 5.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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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엔 창고 더 못 짓게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에 청계천과 연결되는 광장이 생기고 시장 주변 노후한 저층 주거지역의 생활 환경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마장축산물시장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지는 성동구 마장동 510-3번지 일대 26만91㎡이다. 이 지역은 청량리와 왕십리를 연결하는 동북권 광역 중심에 해당하며, 2026년 동북선 경전철역인 ‘마장동우체국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2018년 7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현재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라며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 지구단위계획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일대는 마장축산물시장과 저층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우선 더 많은 업체가 들어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마장축산물시장에는 육류 가공업체 등 축산 관련 업체가 여럿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너비 12m 이상 도로에 접한 대지에 한해 제조업소가 들어설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업체들이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있어 이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시장 북문 입구는 청계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광장으로 바뀐다. 광장을 통해 축산물시장과 청계천을 오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지고 녹지 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537.4㎡ 면적의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4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건물 1층은 주차장, 2~4층은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마장상생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서마장에는 공장, 창고시설, 자동차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제한해 축산물 업종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축산물시장 근처는 냄새와 소음이 심해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시장과 주거지를 분리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장동우체국역’이 생기는 고산자로 일대는 향후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주상복합, 청년주택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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