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직원들 강아지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유통 대기업 GS리테일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반려견의 건강검진과 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를 12일 도입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직원이 늘고, 비혼·저출산 흐름이 계속되자 기업들이 결혼을 전제로 짰던 복지 제도를 시대 변화에 맞게 바꾸는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반려견을 키우는 직원들은 스타트업 ‘21그램’이 운영하는 ‘우쭈쭈 케어센터’ 멤버십 비용(연간 36만5000원)의 절반을 지원받는다. 멤버십에는 반려견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반려견 보험, 반려동물 호텔 숙박권 등이 포함돼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제도 도입을 앞두고 사내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40%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반려동물 복지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100명 정도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보고, 제도를 보완·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기업들도 직원들의 반려동물을 위한 복지 제도를 늘리고 있다. 특히 젊은 직원이 많고 이직이 잦은 IT 업계가 적극적이다. 게임 회사 펄어비스는 미혼 또는 자녀가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험을 지원해준다. 최대 3마리까지 통원·입원 의료비 등을 보장받는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양육비나 학자금 지원을 받지 않는 미혼 직원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욕실용품 기업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이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매월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을 주고, 반려동물이 죽으면 유급 휴가 1일도 제공한다. 수공예 플랫폼 아이디어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을 위한 ‘동물 동반 출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작년 말 200명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반려동물 입양 축하비를 복지 제도로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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