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조선 여성 절반, 양반의 성적 쾌락 대상" 발언 논란

전주영 기자 2022. 5.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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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사진)이 12일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비가 더 선호되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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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고글 해명하며 논란 키워
11일엔 '위안부 피해자 비하' 사과도
대통령실 "여러 상황 지켜보고 있다"
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사진)이 12일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동성애 혐오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뒤 내놓은 해명 발언이 되레 파문을 키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비가 더 선호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여성 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며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또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매체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해당 글이 논란을 빚자 이날 주장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론과 다른 이들의 탓으로 돌렸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을 두고 최근 논란이 계속됐다. 김 비서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과 ‘동성애는 정신병’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11일 사과했다. 다만 그는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러 상황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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