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블랙홀 관측 참여 천문연 "더 중요한 역할 하도록 준비"

김준호 2022. 5. 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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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 연구진이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궁수자리 A 블랙홀 이미지 영상을 포착해 12일 공개했다.

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 등 연구진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집단지성으로 인류가 직접 관측한 블랙홀 가운데 가장 가까운 블랙홀"이라며 "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EHT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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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국 연구진 9명·6개 기관 참여해 데이터 등 제공
사상 최초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 포착 (서울=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협력단이 사상 최초로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 궁수자리(Sgr A*)를 포착해 12일 공개했다. 사진은 관측된 궁수자리 A 블랙홀 이미지. 중심의 검은 부분은 블랙홀과 블랙홀을 포함하는 그림자이고, 고리의 빛나는 부분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휘어진 빛이다. 2022.5.12 [한국천문연구원·EH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 연구진이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궁수자리 A 블랙홀 이미지 영상을 포착해 12일 공개했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은 2019년 M87에 이어 EHT 팀이 촬영해 공개한 두 번째 블랙홀이다.

전 세계 80개 기관, 300명이 넘는 EHT 연구진은 8개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사건지평선망원경'으로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 등 연구진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집단지성으로 인류가 직접 관측한 블랙홀 가운데 가장 가까운 블랙홀"이라며 "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EHT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연구진과 일문일답.

-- 2019년 포착한 은하 M87 블랙홀과 궁수자리 A 블랙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2만7천 광년 떨어져 있고, 질량은 태양보다 약 400만 배 크다. 태양계에서부터 거리가 은하 M87 블랙홀과 비교해 2천분의 1 정도로 가까워 블랙홀 연구의 유력한 대상이다.

그러나 M87보다 1천500배 이상 질량이 작아 블랙홀 주변 가스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영상이 심한 산란 효과를 겪어 M87에 비해 관측이 어려웠다.

공통점은 일단 관측된 도넛 모양의 영상이 비슷하다. 가운데 구멍처럼 빛이 없는 지역이 있다. 경계지역인 '사건의 지평선'을 가진 천체라는 게 공통점이다.

굉장히 닮은 점도 많고, 또 다른 점도 많은 천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번에 한국이 한 역할은 무엇인가.

▲ 한국 국내 연구진 9명과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천문연에서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데 보조 자료로 사용된 데이터를 KVN이 포함된 동아시아 우주전파관측망(EAVN)과 함께 제공했다.

EHT를 구성하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건설해 운영 중인 전파망원경 ALMA에도 천문연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 EHT 관측에도 같이 참여하려고 계획 중이다.

KVN은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관측할 수가 있고, 대기 때문에 포착이 어려운 문제를 잘 보정하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넥스트제너레이션 EHT 프로젝트 측의 참여 요청을 받았다.

외국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서로 경험·실력을 교류할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외국에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 협력이 없으면 연구가 어려워지는 시대다.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 다음 관측 목표는 무엇인가.

▲ 지금은 블랙홀 그림자 주변만 잘 봤는데 망원경 수가 더 늘어나서 영상 감도와 품질, 다양한 구조에 대한 감도들이 증가하면 더 많은 여러 블랙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KVN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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