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속도 붙는 지선, TV토론 활용 검증을

논설위원 2022. 5.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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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으로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피 같은 한판 대결을 향한 걸음이 분주합니다.

TV토론에서 김진태 이광재 두 도지사 후보는 각각의 정책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하는 바람직한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TV토론이 갖는 효과성을 일단 긍정하면서 다른 한 편으론 이미지 중심적, 혹은 피상적 박제적 지점에 이르러 영상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후보자나 유권자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TV토론임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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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매체 안에서 풍성한 질적 담론 펼쳐야

후보 등록으로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피 같은 한판 대결을 향한 걸음이 분주합니다. 단일화 의제가 아직도 오가는 상태이지만, 교육감 선거 역시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지역마다 출마자들이 말의 향연을 쏟아내는 형국입니다. 중요한 문제는 유권자들이 과연 후보자들의 공약을 어떻게 접할 것이냐 하는 대목입니다. 곧 후보자는 공약을 어떻게 널리 알릴 것이냐와 맞닿아있는 사안입니다.

그 한 방식이 텔레비전 토론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선관위 후보 등록 이전부터 언론 매체마다 토론과 인터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이미 몇 차례 방송했습니다. 앞으로도 법정 및 언론사 공동 주최 방송이 여러 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TV토론에서 김진태 이광재 두 도지사 후보는 각각의 정책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하는 바람직한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인식론, 당위론을 제시하면서 상대에 대한 흑색 비방을 극복하려는 등 전날에 보지 못하던 전향적 자세로 토론의 바람직한 판본을 제공했다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면서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등 정책토론에 미흡한 일면도 보였습니다.

이는 곧 TV토론 한계와 가능성의 드러남이라 할 것입니다. TV토론이 갖는 효과성을 일단 긍정하면서 다른 한 편으론 이미지 중심적, 혹은 피상적 박제적 지점에 이르러 영상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직접 대화하는 것과 달리 선택된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사실과 진실의 거리, 이상과 현실이 혼재된 현상으로 파악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후보자나 유권자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TV토론임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정책을 비교·검증하는 무대로서 제격인 TV토론을 기왕에 계속한다면 옥석을 가리기 위해 질·양적으로 더욱 풍성해야 할 것입니다. 후보자와 주최 매체는 이 점을 되살펴 봄으로써 토론의 긍정성 배가를 위한 구성 및 형식의 다양성 모색을 요구합니다. 특히 유권자의 몫이 반드시 첨가돼 양방향적 소통의 기회가 더 활발해야 합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인물 선택에 소홀할 개연성을 TV토론 형식이 극복하도록 더욱 성의 있는 운영이길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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