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력수준 향상 필요성" 입 모아..해법은 '4인4색'

정민엽 2022. 5.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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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본지·G1방송 공동주최 토론회
강원도 학생 학력 저하
유대균 "기초학력 전수 조사"
신경호 "학력미달 제로화 도전"
강삼영 "개별 맞춤 교육이 열쇠"
문태호 "모든 학생 위한 공교육"
일제고사·혁신학교
강 "일제고사 학력저하 해법 부적절"
문 "학부모 혁신학교 반대 이유
교육청 능력 부족 기대 미충족 탓"
청년 탈강원 현상
유 "시·군 구분해 대책 마련해야"
신 "작은학교 교육 인프라 조성"
무상급식·무상교육
강 "유, 공짜 심리 부추겨 학교 피해"
유 "학부모 모든 것 무상요구 때문"
정책공방
신 "4차산업혁명 맞춤 인재 육성
온종일 돌봄·특수교육원 설립"
강 "진로탐색 프로그램 강화할 것"
시군 교육장·학교장 역할
문 "최선의 교육정책 고민해야"
유 "현 학교 진영논리 빠져 불통"

지난 11일 G1강원방송에서 열린 강원도민일보·G1방송 공동주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강삼영·문태호·유대균·신경호(자리 추첨순) 예비후보가 참석, 강원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들은 강원도내 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했으나 방법은 차이를 보였다. 학생들의 탈 강원 현상, 민족사관고등학교와 강원외고 존치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토론회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강원도 학생 학력 저하

네 명의 후보 모두 학생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으나, 지난 12년간 민병희 교육감 체제 아래에서 강원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유대균 후보는 “학력저하는 민병희 교육감 12년 동안 빚어진 참상”이라며 “의사가 병을 진단하듯이 기초학력을 전수 조사 하겠다”고 했다. 신경호 후보는 “기초학력미달 제로화에 도전하겠다”면서 “기초기본학력 강화하고, 정시와 수시에 완벽 대비해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강삼영 후보는 “경쟁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강남 스카이캐슬을 이기는 강한 공교육, 개별 맞춤형 교육만이 가능하다. 개별 시스템을 만들어 걱정을 덜겠다”고 했으며 문태호 후보는 “공교육이 모든 아이들의 성취 수준을 맞춰야 한다. 수학포기자 없는 교육, 문해력 향상 등을 통해 기초학력의 실마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균→강삼영·문태호 :

일제고사·혁신학교

유대균 후보는 주도권 토론으로 강삼영 후보에게 일제고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강삼영 후보는 “아이 하나하나에 맞는 개별 맞춤 교육이 학력 저하 논란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꼭 일제고사 방식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문태호 후보에게 혁신학교를 학부모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질문했다. 문태호 후보는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자체를 반대 하는 것이 아닌 도교육청의 능력 부족으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 답했다.

■문태호→유대균·신경호 :

청년들의 탈 강원 현상

문태호 후보는 주도권 토론으로 유대균, 신경호 후보에게 청년들의 탈강원 현상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유대균 후보는 “지자체도 대책마련해야 한다. 교육적으로 볼 때 군과 시를 구분해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경호 후보는 “작은 학교에서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교사들의 정주조건을 마련해 작은학교를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현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신경호→유대균·문태호·강삼영 :

학력저하

신경호 후보는 “현재 강원도 학생들은 하향평준화 됐다”며 “진학률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시확대가 이뤄지면 수능의 중요성이 올라간다”고 했다. 이에대해 유대균 후보는 “수시와 정시 모두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 후보는 문태호 후보에게 강삼영 후보의 ‘스카이 캐슬 이기는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대해 문 후보는 “황당한 주장이다. 이미 대도시와 농산어촌이 불평등한 것은 오래도록 증명됐다”고 답했다.

강삼영 후보를 향해서는, 강 후보가 제시한 ‘주요대학 진학률 2배’를 문제 삼으며 “경쟁을 죄악시하는 전교조 출신 후보가, 조합원 반대에 부딪혀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사고·외고 존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 후보는 “법에 따라야 한다”면서 “민사고와 강원외고에 대한 맞춤형 대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강삼영→유대균 :

무상급식·무상교육

강삼영 후보는 유대균 후보가 한 언론사가 진행한 인터뷰를 두고 “유 후보가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학부모들의 공짜 심리를 부추겨 학교가 많은 어려움에 처한다고 답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유 후보는 “무상 시리즈로 인해 학부모들이 학교의 모든 것을 무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뜻”이라며 “학교의 교장으로 있어 보면 알 것”이라 답했다. 강 후보는 재차 유 후보에게 “선생님들에게 헌신성을 찾기 어렵다는 발언도 했다”며 “함께 근무한 교사들에 대한 평가인가”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교장으로 있던 당시 한 학부모가 그렇게 답했다”면서 “교사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 강원도민일보와 G1방송이 공동주최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초청토론회가 지난 11일 G1방송에서 열렸다. 김정호

■신경호 vs 강삼영 :

정책공방

신경호 후보와 강삼영 후보는 정책 공방을 이어갔다. 신경호 후보는 “이제는 더 나은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더 넓은 진로, AI·메타버스 등을 도입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학생을 육성하고, 고른 복지를 위해 사립유치원 지원, 온종일 돌봄, 특수교육원 설립, 장애학생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강삼영 후보는 “진로교육을 맞춤형으로 추진하겠다”라며 방과 후 꿈의 학교, 중3 진로 탐색 프로그램 강화, 새꿈학교 설립 등을 제시했다. 강삼영 후보는 “성교육, 환경교육, 생태교육 등이 교과와 분리됐다는게 어려운 점”이라며 “스스로 살아갈 힘을 갖춘 시민을 만들기 위해서 해당 교육들을 교과와 연계해 재구성하겠다”고 했다. 신경호 후보는 일반고 위탁교육 수준 향상, 특성화 학교 전환 적극 추진, 현장실습제도 개선으로 안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문태호 vs 유대균 :

시군 교육장·학교장 역할

문태호 후보는 “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교육정책이 무엇인가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청의 책무다. 시군의 교육장과 학교장의 중심적 역할이 돼야 한다”라며 “교육장은 지역민의 검증을 거쳐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대해 유대균 후보는 “학교가 진영 논리에 빠져 학교 내에서도 의사소통이 안 된다. 이것이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없는 현재 구조”라 했다.

■유대균 vs 신경호 :

미디어교육 활성화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마련했느냐”는 신경호 후보의 질문에 유대균 후보는 “현재 우리 학생들의 미디어 교육이 낙후돼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먼저 해소해줘야 한다. 익숙함을 위한 시간 확보, 직접 체험,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마다 상상나래, 미래교육센터, 미래교육관을 건립해 접근하기 쉽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

각 후보자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강삼영 후보는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꿈을 위해, 모든 아이가 특별한 강원교육을 만들겠다”고 했고 문태호 후보는 “정책 당사자들의 의견 반영을 위해 정책·인사·예산 편성권, 학부모,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균 후보는 “교육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 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 유대균이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신경호 후보는 “지난 12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무너뜨린 강원교육, 학력은 올리고 공교육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정리/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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