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의 슬기로운 임기응변
아버지가 악덕 사채업자에게 빚을 지게 됐다(owe money to a loan-shark). 사채업자는 탐욕스러운(be avaricious) 노인네였는데, 어린 그의 딸에게 흑심을 품었다(have indecent desires).
사채업자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 빚을 없애주겠다며(wipe out the debt) 내기를 하자고(make a bet) 했다. 가방 안에 흰색과 검은색, 두 개의 조약돌을 넣어 놓고(place two pebbles into a bag) 딸이 하나를 꺼내게 하자고 했다.
그래서 꺼낸 돌이 검은색이면 빚은 없애주되 그의 딸과 결혼할(marry her) 것이고, 흰색일 경우엔 빚도 없애주고 결혼도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말을 끝낸 사채업자는 조약돌이 깔린 길에서 얼른 두 개를 집어 가방에 넣었다. 그런데 둘 다 검은색이었다.
딸에게는 세 가지 선택밖에 없었다. 조약돌 꺼내는 걸 거부하거나(refuse to pick out one), 두 개를 모두 꺼내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거나(expose him for cheating), 뻔히 검은색 돌이 나올 줄 알면서도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sacrifice herself for her father) 것이었다.
딸은 현명했다(be wise). 마침내(at last)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실수인 양 바닥의 다른 조약돌 한가운데로 떨어뜨렸다.
“어머, 칠칠맞지 못해서(be clumsy)…. 하지만 걱정 마세요. 가방 안을 들여다보면(look into the bag) 떨어뜨린 돌의 색깔을 알 수 있으니까요.”
남아있는 돌은 당연히 검은색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꺼내다가 떨어뜨린 돌은 흰색이어야 했다.
결국 사채업자는 자기가 속임수 쓴(play a trick) 사실을 숨기려고 마지못해(against his will)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딸은 그 추악한 사채업자와 결혼을 피하면서 아버지의 빚도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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