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코 앞..코스피·코스닥도 급락
[앵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는 등 오늘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앞으로도 변동성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은데, 대부분 외부 변수에 의한 것들이어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에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거란 우려가 달러 가치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중국 봉쇄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불안정성도 이 흐름을 부채질했습니다.
문제는 유독 우리 환율 상승 폭이 크다는 겁니다.
[문홍철/DB금융투자 연구위원 : "이제 앞으로 공산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감소 중이고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경제는 조금 어려운 시기가 이제 올 수 있을 것 같고..."]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코스피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800억 원어치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환율 급등에 손실을 우려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챙기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소재용/신한금융 수석이코노미스트 :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강하고, 그러면 한국 같은 경우는 외국인 투자자금 특히 주식 쪽에 굉장히 불안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이 같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하정현/영상편집:박은주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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